"얼룩소엔 파리 덜 붙는다"…日 과학자 이그노벨상 수상 [최만수의 일본뉴스 오마카세]

최만수 2025. 9. 19. 09:5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검은소에 얼룩말처럼 줄무늬 무늬를 그리면 벌레가 잘 달라붙지 않는다는 사실을 밝혀낸 일본 연구팀이 제35회 이그노벨상 수상자에 선정됐다.

일본의 농업·식품산업기술종합연구기구의 코지마 토모타카 연구원(41) 등 일본 연구팀은 교토대와 함께 소에 얼룩 무늬를 그리면 파리가 덜 달라붙는다는 사실을 밝해내 생물학상을 수상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일본 연구팀 19년 연속 수상
독일 연구팀 "술 마시면 외국어 능력 향상"
일본 농업·식품산업기술종합연구기구와 교토대의 연구팀이 벌레 퇴치에 효과가 있다고 밝힌 얼룩 무늬 소.

검은소에 얼룩말처럼 줄무늬 무늬를 그리면 벌레가 잘 달라붙지 않는다는 사실을 밝혀낸 일본 연구팀이 제35회 이그노벨상 수상자에 선정됐다.

미국 하버드대 과학 유머잡지 AIR(Annals of Improbable Research)는 18일(현지시간) 보스턴대학에서 시상식을 열고 생물·화학·지질학, 문학, 기계공학, 공공보건 등 10개 분야에 걸쳐 수상자를 발표했다. 이 상은 매년 노벨상 발표에 앞서 재미있고 기발한 과학 연구를 내놓은 연구진에게 수여되는 상이다.

일본의 농업·식품산업기술종합연구기구의 코지마 토모타카 연구원(41) 등 일본 연구팀은 교토대와 함께 소에 얼룩 무늬를 그리면 파리가 덜 달라붙는다는 사실을 밝해내 생물학상을 수상했다. 일본 연구자의 수상은 2007년 이후 19년 연속이다.

코지마 연구원은 아이치현 농업종합시험장에 근무할 당시, 소 사육 농가로부터 말파리 등 흡혈 곤충 피해에 대한 고민을 들었다. 소가 이런 곤충에 물리면 소 전염성 림프종을 옮길 수 있고, 통증 가려움 등 스트레스 때문에 성장이 저하되는 문제도 발생한다.

그는 얼룩말의 줄무늬가 곤충의 흡혈을 막는다는 해외 연구 논문을 읽고 2016년경부터 실험을 시작했다. 코지마 연구원은 △흰색 스프레이로 얼룩말 같은 줄무늬를 그린 소 △검은색 스프레이로 줄무늬를 그린 소 △아무 표시 없는 일반 소를 30분간 촬영해 오른쪽 몸통에 붙은 벌레 수를 비교했다.

그결과 일반소나 검은소에는 평균 111~129 마리의 파리가 붙었지만 흰 줄무늬 소에는 평균 55마리로만 붙었다. 즉 흰 줄무늬가 흡혈 곤충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지마 연구원은 수상 소감에 대해 “믿을 수 없었다. 꿈을 꾸는 것 같다"고 밝혔다.

평화상은 보드카 한 잔이 사람들의 외국어 능력을 향상시킨다는 것을 보여준 독일, 네덜란드, 영국 팀에게 돌아갔다. 프라이부르크 대학교 심리학자 프리츠 레너 박사는 "보드카를 한 모금만 마셔도 말이 막히지 않으면서도 자신감이 향상되는 것 같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밖에 ‘엄마가 마늘을 먹으면 모유의 냄새가 변해 아기가 더 오래먹는가'에 대해 실험한 연구팀이 소아과상을 수상했다. 인도 연구원들은 냄새 나는 운동화를 중화하는 신발장을 개발한 공로로 공학상을 수상했다.

일본 연구팀은 지난해에도 많은 포유류가 항문을 통해 호흡을 할 수 있다는 점을 밝혀낸 공로를 인정받아 생물학상을 받았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