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못 믿어'…사우디, 새 안보동맹 찾는다

송태희 기자 2025. 9. 19.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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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한 미국 방패에 대한 실망감 누적의 결과"
[상호방위협정 체결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 (로이터=연합뉴스)]

수십 년간 미국의 군사 보호에 의존해왔던 사우디아라비아가 새로운 안보동맹을 찾고 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시간 18일 보도했습니다. 

이는 미국의 중동 안보 보장에 대한 신뢰가 약화하면서 나타난 변화로, 특히 지난주 이스라엘의 카타르 공습이 사우디의 이러한 움직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사우디는 전날 핵무기를 보유한 파키스탄과 어느 한 국가가 무력 침공을 받으면 다른 국가가 군사 지원을 하는 상호방위협정을 체결했습니다. 

사우디의 한 고위 관계자는 로이터 통신에 "이번 협정은 모든 군사적 수단을 포괄하는 방위협정"이라며 파키스탄이 보유한 핵무기가 사우디에 '핵우산'으로 제공될 가능성도 열어뒀습니다. 미국 원자력과학자회보에 따르면 파키스탄은 170개의 핵탄두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사우디는 2023년 초만 해도 미국의 중재 속에 이스라엘과 국교 정상화를 목전에 두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같은 해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침공으로 모든 것이 달라졌습니다. 

특히 지난 9일 이스라엘의 카타르 공습은 중동의 안보를 보장해온 미국에 대한 신뢰를 뿌리째 흔들었습니다. 

중동 최대 미군 기지가 있는 미국의 핵심 동맹국인 카타르가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는 모습을 보면서 사우디는 미국이 더 이상 완벽한 방패가 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WSJ은 전했습니다. 

미국 CNN은 사우디의 이 같은 변화가 갑작스럽게 일어난 것이 아니라 미국에 대한 누적된 실망감의 결과라고 전했습니다. 

종합적으로 볼 때 이번 협정은 자국 안보불안 해소를 위한 사우디의 의지가 구체화한 결과이며 미국이 주도해온 중동안보 질서에 균열이 발생하고 있다는 중요한 신호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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