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 활성" vs "생계 위협"···웨일즈코브 관광단지 엇갈린 민심

윤병집 기자 2025. 9. 19.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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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자, 환경영향평가 주민설명회
분야별 저감대책·세부 방안 설명

어민, 생태계 오염 등 반대 목소리
"오수 유출땐 동해안 전반 피해"

일부 주민, 관광활성화 차원 찬성
"공사 피해 저감대책·보상 준비를"
울산해양관광단지㈜는 18일 북구 강동문화센터 4층 대회의실에서 '웨일즈코브 울산관광단지 조성계획 환경영향평가서(초안)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일부 어민들이 사업 추진에 반대하며 반대 현수막을 들고 있다.

울산 북구 강동·신명 해안 일대에 추진 중인 '웨일즈코브 울산 관광단지' 개발을 두고 일반 주민들은 찬성, 어민들은 반대하는 구도가 이어지고 있다. 환경파괴와 소음, 교통안전 등 우려하는 지점은 여전하지만 적절한 대안과 보상 유무에 따라 사업 추진을 긍정할 수 있다는 주민들도 나오는 반면, 어민들은 바다 생태계 파괴로 생계에 위협을 줄 수 있다며 강경한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울산해양관광단지㈜는 18일 북구 강동문화센터 4층 대회의실에서 '웨일즈코브 울산관광단지 조성계획 환경영향평가서(초안)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사업자 측은 사업 부지 인근의 자연생태, 대기, 물, 토지, 생활, 사회경제 등 6개 분야에 대한 환경영향평가를 진행했고, 9월 5일부터 10월 10일까지 북구청 등에 공람할 수 있도록 해 주민의견 수렴 기간을 갖고 있다.

업체는 환경영향평가서(초안) 결과를 주민들에게 설명하면서 각 분야별 저감대책을 안내했다. 가장 큰 우려를 사고 있는 오수 및 토사유출에 대해선 초기우수용 저류지, 재해용 저류지, 비점오염처리시설, 개인하수처리장 등을 설치해 오수가 하천을 따라 바다로 유출되지 않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또 공사 중 발생할 수 있는 토사유출 등을 방지 하기 위해 임시침사지도 마련하겠단 계획이다.

이밖에 공사 진행 시 발생하는 소음·진동, 비산먼지, 빛공해 등을 방지하기 위한 세부 방안도 마련해 설명했다.

다만 어민들을 중심으로 사업 반대 목소리가 이어졌다. 어민들은 "골프장 잔디 유지를 위해 매년 수십톤의 농약을 써야 하는데, 저감시설을 짓는다고 그게 다 걸리지겠는가. 애초에 이런 시설을 만들지 말아야 한다"라며 대회의실까지 반대 현수막을 가져와 들어올렸다. 일부 어민단체는 "사업자가 신명·화암 두 곳 어촌계와만 협의할 뿐 다른 어민들의 입장은 듣지 않고 있다. 오수가 바다로 나가면 동해안 전반에 피해를 주는데 일부 단체만 보상 협의를 하는 것은 옳지 않다"라고 주장했다.

반대로 일반 주민들은 우려되는 지점은 있으나 저감 대책과 적절한 보상이 이뤄진다면 사업 추진에 크게 반대하지 않는 분위기다. 오히려 강동관광단지 활성화 차원에서 찬성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사업지 인근 대안마을의 한 주민은 "처음 사업 내용을 들었을 때는 반대했지만, 이미 추진될 것 같은 분위기고 차라리 지역 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됐으면 한다. 공사로 발생하는 여러 요인에 대한 저감대책과 보상을 꼭 준비해달라"라고 전했다.

최광해 울산해양관광단지㈜ 대표는 "올 연말 조성계획 승인이 나면 주민들께 적절한 보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협의에 나설 것"이라며 "경주 보문단지에 버금가는 울산 대표 관광단지로 조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윤병집 기자 sini20000kr@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