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 홈플러스에 롯데카드까지…운영 능력 잡음 지속[투자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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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의 포트폴리오 기업 운영 능력에 잡음이 지속되고 있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MBK가 경영권을 갖고 있는 홈플러스와 롯데카드는 새 주인 찾기에 난항이 지속되고 있다.
홈플러스와 롯데카드 모두 가치창출(Value Creation)을 위한 MBK만의 체계적인 기업가치 제고 활동이 미흡했다는 지적이다.
홈플러스 부실화로 롯데카드의 피해가 일부 전가된 점도 MBK로서는 부담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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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폴리오 가치창출 역량 의구심
금융당국 제재 여부 주목

[헤럴드경제=심아란 기자]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의 포트폴리오 기업 운영 능력에 잡음이 지속되고 있다. 엑시트에 제동이 걸린 것은 물론 금융당국의 서슬에 따라 MBK 운신에도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평가다. 특히, 홈플러스 기업회생에 이어 롯데카드에서 대규모 해킹 사태가 벌어지면서 책임론까지 거론되고 있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MBK가 경영권을 갖고 있는 홈플러스와 롯데카드는 새 주인 찾기에 난항이 지속되고 있다. 홈플러스는 3월 법정관리에 돌입한 이후 6월부터 회생계획 인가 전 인수합병(M&A)을 추진 중이지만 마땅한 원매자가 등장하지 않고 있다. MBK가 2조5000억원 규모 지분을 무상 소각하면서 홈플러스 정상화 의지를 보이고 있으나 3조원에 달하는 부채가 아킬레스건으로 지목된다.
MBK의 핵심 포트폴리오 롯데카드 역시 운영 리스크에 노출됐다. 18일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는 “외부 해킹 공격으로 전체 고객의 약 3분의 1에 가까운 297만명의 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카드 부정 사용 가능성이 있는 고객은 28만명으로 추산됐으며 카드번호와 유효기간, CVC번호까지 외부로 흘러나간 상태다.
공교롭게도 MBK는 포트폴리오 기업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문제가 생기며 책임론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홈플러스와 롯데카드 모두 가치창출(Value Creation)을 위한 MBK만의 체계적인 기업가치 제고 활동이 미흡했다는 지적이다. 기업 성장에 필요한 적절한 투자 활동이 부재했다는 의혹이 나온다.
롯데카드 사태에서는 MBK가 정보 보호 비용을 절감했다는 의구심이 일고 있다. 이에 조 대표는 “2021년 137억원을 시작으로 2025년까지 정보보호 관련 투자는 지속적으로 확대했다“며 ”인력도 15명에서 30명으로 2배 늘렸다“고 일축했으나 MBK 이미지에는 부정적인 상황이다.
홈플러스 부실화로 롯데카드의 피해가 일부 전가된 점도 MBK로서는 부담 요소다. 롯데카드 매각 작업은 표류할 개연성이 커졌다. MBK는 2019년 우리은행과 함께 롯데카드를 인수한 이후 투자 기간이 이미 5년을 경과했다. 당시 MBK와 우리은행은 1조3810억원을 투입해 롯데카드 지분 80%를 인수했으며 MBK 측은 약 60%를 소유 중이다. MBK는 2022년부터 롯데카드 매각을 타진해 왔으며 희망 매각가는 3조원에 달한다.
MBK가 지난해 영풍과 손잡고 고려아연 M&A를 추진한 점도 시장 내 평가는 엇갈린다. 경영권 분쟁 중이던 고려아연에 MBK가 1대주주인 영풍과 의결권을 합치하며 지배구조 개선을 투자 명분으로 내세웠다. 다만 헤지펀드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행동주의 전략을 PE가 펼치자 반감이 불가피했다. MBK는 고려아연 경영권 지분은 확보했으나 이사회는 장악하지 못해 반쪽짜리 바이아웃 포트폴리오로 남은 상태다.
금융당국이 MBK를 향해 경계 수위를 높인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취임 이후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MBK 행정제재 절차에 착수했다. 금감원 심의에 따라 금융위원회가 제재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만약 경고 이상의 중징계를 받으면 MBK는 핵심 출자자(LP)인 국민연금으로부터 위탁운용사(GP) 지위를 빼앗길 수도 있다. MBK가 모집 중인 6호 블라인드 펀드에는 국민연금을 비롯한 공무원연금 등의 출자가 확정된 상태다.
시장 관계자는 “MBK와 같은 대형사에서도 연달아 문제가 발생하면서 PE 운영 역량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라며 “대형사로서 리스크 관리 능력을 입증할지 국내 시장에서 당분간 자취를 감출지 지켜볼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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