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재석 경사 출동 당시 기본 지침도 무시…해경 내부 대응 논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갯벌에 고립된 노인을 홀로 구조하다 숨진 해양경찰관 이재석 경사(34)의 사고 당시 현장 대응 과정에서 기본 지침조차 지켜지지 않은 사실이 드러났다.
19일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의원이 해양경찰청으로 제출받은 '파출소 현장 업무 길라잡이'에는 연안 고립자 구조 시 대응 요령이 명시돼 있다.
지난 11일 영흥파출소 근무일지와 무전 녹취 기록을 살펴보면 이 경사는 오전 2시쯤 드론 순찰업체의 '고립자 식별 확인' 요청을 받고 홀로 순찰차를 타고 현장에 출동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임무 분담·구조정 출항 없이 홀로 투입

(인천=뉴스1) 이시명 기자 = 갯벌에 고립된 노인을 홀로 구조하다 숨진 해양경찰관 이재석 경사(34)의 사고 당시 현장 대응 과정에서 기본 지침조차 지켜지지 않은 사실이 드러났다.
19일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의원이 해양경찰청으로 제출받은 '파출소 현장 업무 길라잡이'에는 연안 고립자 구조 시 대응 요령이 명시돼 있다.
파출소 현장 업무 길라잡이는 파출소 근무 경찰관이 현장 돌발 상황 발생시 확인해야 할 사항과 행동 지침을 담고 있다.
고립자 구조시에는 현장 상황을 고려해 필요 구조장비와 통신 장비를 지참한 뒤 연안 구조정을 출항해야 한다고 적혀있다. 또 확인되는 정보 사항을 바탕으로 구조 방법을 결정하고, 팀 내 임무를 분담하라고 안내돼 있다.
사고 당시 인천해양경찰서 영흥파출소 당직 근무팀은 이러한 안내 사항을 전혀 지키지 않았다.
지난 11일 영흥파출소 근무일지와 무전 녹취 기록을 살펴보면 이 경사는 오전 2시쯤 드론 순찰업체의 '고립자 식별 확인' 요청을 받고 홀로 순찰차를 타고 현장에 출동했다.
이후 오전 2시 43분 이 경사는 추가 인력을 요청하며 "일단 한번 들어가 보겠다"고 A 팀장에게 보고했다.
지침대로라면 A 팀장은 즉시 다른 팀원과 임무를 분담한 뒤 구조 장비 지참과 함께 연안 구조정을 출항시켰어야 한다.
그러나 A 팀장은 "(쉬고 있는) 다른 팀원들을 깨워서 대응하자. 어떻게 생각해"라고 제안했을 뿐, 곧바로 "조심해서 가"라며 단독 진입을 승인했다.
이 경사는 홀로 갯벌에 진입했고, 약 20분 뒤인 오전 3시 6분 알아들을 수 없는 무전을 남긴 채 연락이 끊겼다. 같은 날 오전 3시 55분 드론에 이 경사의 마지막 모습이 포착된 이후 그는 실종됐다. 이 경사는 70대 고립자에게 자신이 착용한 구명조끼를 벗어 줬으나 거센 밀물에 휩쓸린 것으로 추정된다.
A 팀장은 오전 3시 30분쯤 인천 해양경찰서 등 상급 기관에 상황을 보고했으나, 이 경사는 약 6시간 뒤인 오전 9시 41분쯤 인천 옹진군 영흥면 꽃섬 일대 해상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이와 관련 A 팀장은 유족 측에게 "(이 경사가 홀로 들어가게 된 건) 일단은 안전에 큰 우려되는 상황은 없다고 판단했다"며 "재석이의 (추가 인력이) 필요하다는 말을 제가 제대로 듣지 못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그 말을 들었더라면 추가 인원을 안 보낼 이유가 없는데"라고 덧붙였다.
해양경찰청은 현재 A 팀장을 대기발령 조치했다. 검찰은 전날 해양경찰청과 인천해양경찰서, 영흥파출소에 대한 강제수사를 통해 규명 파악에 나선 상태다.
문대림 의원은 "이번 사건은 분명한 인재다"며 "철저한 검증을 통해 사실관계가 밝혀져야 한다"고 말했다.
se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처형과 '호빠 선수' 만난 아내…두 번째 상간남에게 '만질래?' 카톡" 울화통
- 매출 1000억 반도체 회사 일궜는데, 늦둥이 남동생이 꿀꺽…딸들은 '팽'
- "예금 6억" 은행장 답변 받아낸 김선태…두번째 선택은 'OOO 치킨'[영상]
- '역시 BTS' 컴백 하루 만에 난리…신곡 챌린지 SNS 장악 [영상]
- 이효리, 자폐 스펙트럼 청년 유지훈에 단독 요가 강습 "편해질 수 있어"
- '홍박사님을 아세요' 조훈, 71만 유튜버 윤혜정과 5월 결혼…"혼자 아닌 둘로"
- '45세' 성유리, 가녀린 목선 드러낸 채 휴식…여전한 요정 미모 [N샷]
- '남창희♥' 윤영경, 피렌체 신혼여행 모습 공개…미소 속 빼어난 미모까지
- '텍사스레인저' '델타포스' 배우 척 노리스 별세…향년 86세
- 박지훈 측, '왕사남' 1400만 돌파에 눈물 뚝뚝 단종 영상 대방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