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뷰 프리미엄 수십억 원”…필로티 높이는 서울 재건축 단지 [잇슈 머니]

KBS 2025. 9. 1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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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잇슈머니 시작합니다.

박연미 경제평론가 나오셨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 '한강뷰 때문에 아파트 들어 올린다' 라고 하셨어요.

무슨 뜻일까요?

[답변]

네, 요즘 부동산에선 재건축이든 신축이든 한강뷰 여부에 따라 같은 아파트라도 적게는 수억 원 많게는 10억 원 이상 가격이 차이 날 만큼 조망에 대한 수요가 크다는 겁니다.

그래서 선호 지역 중에서도 한강뷰가 확보되는 지역의 가격이 더 높고, 재건축 아파트에선 한강뷰 확보를 두고 조합원 간의 분쟁이 잦은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서 건설사들이 내놓은 일종의 대안이 바로 건물 자체를 들어 올리는 필로티 방식입니다.

[앵커]

필로티라는 게 흔히 빌라 1층에 주차 공간 확보할 때 사용하는 방식이잖아요.

그러니까 아파트 1층을 사실상 중층 이상 높이로 만들어 주겠다, 이 말인가요?

[답변]

맞습니다.

필로티는 벽이 없이 기둥만 있는 형태의 구조를 말하는데, 한강변 아파트라고 해도 모든 가구를 한강뷰로 짓는 건 사실상 어려운 일이지요.

그래서 가능한 많은 가구가 한강뷰 프리미엄을 얻도록 단지 전체를 들어 올려 짓겠다는 구상까지 나오는 겁니다.

[앵커]

특히 강남 일대 재건축 단지에서 이런 건축 방식을 적극 고려 중이라고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현대건설은 재건축 단지인 서울 강남구 압구정2구역에 최대 14m 높이 필로티를 제안했습니다.

1층 가구도 일반 아파트 6층 높이로 지어주겠다는 건데, 통상적인 필로티는 3~4m 수준이지만 이보다 3배 이상 높게, 10m 이상으로 하이 필로티를 쌓겠단 얘깁니다.

이촌동 첼리투스와 서초동 서초그랑자이가 9m 필로티를 채택했는데, 이보다 더 높은 필로티는 국내 아파트에선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앵커]

최근 강남 3구보다 집값 상승 폭이 컸다는 압구정 건너편 성수전략정비구역도 분위기가 비슷하다고요?

[답변]

맞습니다.

여기서도 1층 세대를 일반 아파트 9층 높이에 두겠다는 설계안이 나왔습니다.

모든 주거동에 8m 필로티를 도입하고, 단지 전체를 입체 덱 위에 올려서 지반 자체를 높이겠단 얘깁니다.

[앵커]

왜 그러는지는 알겠는데, 안전이나 공사비 문제, 무엇보다 공공의 권리인 조망권 독식이 우려되는데요?

[답변]

네. 그래서 업계에서도 결국 일부 노른자위 재건축 단지에서 벌어지는 한강뷰 전쟁에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사업성을 높이려면 필로티 위로 높은 건물을 올려야 하는데, 튼튼하게 설계해도 시공 과정이나 실거주 과정에 예기치 않은 변수가 생길 수 있어섭니다.

전 세대 한강뷰 확보를 위해 지반을 높이려는 과정에서 결국 일반 분양 가격이 크게 뛸 수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더불어 한강을 볼 권리가 지나치게 사유화될 거라는 비판도 적지 않습니다.

한강뷰 프리미엄이 뭔지, 한마디로 부동산은 요지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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