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 수유, 어린이집 셔틀, 그리고 시합…LPGA 엄마 선수들은 N잡러
“선배맘 제시카 코르다 큰 도움…미셸위는 옷 모두 물려줘…‘예비맘골퍼’들과도 소통하고 있죠”

18일 개막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 출전한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아직 자녀 계획은 없다”고 했다. 그는 “아이를 낳으면 투어를 뛰기 쉽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
리디아 고는 미국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고 있는 엄마 선수들에 대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엄마 선수들은 대회에 출전할 때 여행가방은 물론 아이 옷가방, 유아용 카시트 등을 모두 챙겨 다닌다”고 전했다.
선수들은 경기하는 동안엔 대회장에 마련되는 어린이집에 아이들을 맡기면 된다. 경기 시작 1시간 30분~2시간 전에 아이를 맡기고, 경기 끝난 뒤 1시간 30분~2시간 이내에 데리고가면 된다고 한다.
리디아 고는 “경기하는 동안에는 아이를 어린이집에 맡긴다고 해도 아이들을 위해 하루하루 챙겨야 하는 것들이 정말 많다”면서 “골프 선수만 하는 것도 힘든데, 엄마로서도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을 보면 ‘나는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LPGA 투어 엄마 선수들은 임신과 출산 과정도 만만치 않다.
지난 4월 25일 아들을 출산한 뒤 지난 6~8일 미국 텍사스주에서 열린 아람코 휴스턴 챔피언십을 통해 필드에 복귀한 앨리슨 리(미국)는 지난 5월 LPGA 투어 홈페이지와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임신과 출산 경험을 전했다. 앨리슨 리는 미국과 유럽의 여자골프 대륙 대항전인 솔하임컵이 열린 지난해 9월 임신 8주 차의 몸으로 대회에 참가했다. 당시 그가 임신 사실을 알린 사람은 많지 않았다. 미국 대표팀 단장이었던 스테이시 루이스와 절친인 메간 캉 정도에게만 사실을 얘기했다고 한다. 갑자기 경기에 나설 수 없는 상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었다.
입덧이 매우 심했던 앨리슨 리는 대회 기간 동안 구토 방지약을 먹으면서 버텼다고 한다. 솔하임컵이 끝난 이후에도 10월 중국에서 열린 뷰익 LPGA 상하이와 한국에서 열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출전한 뒤에야 대회 참가를 중단했다.
앨리슨 리는 출산 경험이 있는 동료 선수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
라스베이거스에 살고 있는 그는 “미셸 위가 얼마 전 라스베이거스로 이사를 왔다. 나보다 4~5개월 전에 아들을 낳았는데 많은 도움을 줬다”면서 “자기 아들이 입던 옷을 모두 나에게 물려줬다”고 말했다. 앨리슨 리는 또 “임신했을 때도 미셸 위와 저녁을 같이 먹고 가끔씩 만나면서 그의 아들이 한 달, 두 달, 세 달 됐을 때 어떻게 소통하는지를 보면서 나도 준비를 많이 하게 된 것 같다”고 했다.
여자 골프 세계 랭킹 2위 넬리 코르다의 언니 제시카 코르다도 그에게 많은 도움을 줬다고 한다.
앨리슨 리는 올해 출산할 예정인 다른 선수들과도 연락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솔하임컵에 함께 출전했던 앨리 유잉과 얼마 전 임신 소식을 알린 재닛 린 등이다.
그는 “아이를 키우는 것은 음식을 만들고, 모유를 수유하고, 설거지 하고, 기저귀를 갈아주는 일의 계속된 반복”이라면서 “하지만 정말 멋진 경험”이라고 했다.
당시 아들과 함께 여행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판단되면 올 하반기에 대회 출전을 시도해보겠다고 한 앨리슨 리는 이달 초 필드로 돌아왔다. 그는 오는 20일부터 사흘간 아칸소주에서 열리는 LPGA 투어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도 출전한다.
앨리슨 리는 “아들이 골프를 배우기를 바라는 것이 내 욕심”이라면서 “내가 좋아하는 골프를 아들에게 가르치는 것은 정말 멋있는 일일 것 같다”고 말했다.
김석 선임기자 s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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