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파격인가, 과격인가…구본혁 이어 오지환도 외야수 시켜보겠다는 염갈량

이두리 기자 2025. 9. 19.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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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야 유틸리티 넘어 내·외야 유틸리티…LG의 ‘장기 생존 전략’
LG 구본혁(왼쪽)과 오지환. 연합뉴스



LG 내야수들이 외야 수비 훈련을 시작한다. 외야 뎁스를 강화해 부상 상황에 대비하는 동시에 선수 활용 폭을 넓히려는 전략이다. LG는 코앞으로 다가온 가을야구에 이어 다음 시즌까지 내다보며 플랜B, 플랜C를 준비하고 있다.

내야수 구본혁(28)은 지난 16일 KT전에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구본혁이 외야수로 출전한 것은 2019년 프로 데뷔 이후 처음이다. 내야 전 포지션 수비가 가능한 구본혁은 2루수, 3루수, 유격수를 두루 맡으며 LG의 내야 공백을 채우는 백업 선수로 활약해 왔다.

‘좌익수 구본혁’은 타선의 효율을 극대화하고 외야 공백을 메우기 위한 전략이다. 베테랑인 주전 좌익수 김현수는 부상으로 인해 9월 들어 줄곧 지명타자로 출전 중이다. 수비 출전은 하기 어렵지만 타격감이 좋다. 9월 타율 0.444를 찍었다. 최원영, 박관우 등이 김현수를 대신해 좌익수로 출전했으나 자리를 차지하지는 못했다.

구본혁은 후반기 타율 0.384을 기록하며 꾸준히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그러나 최근 홍창기가 복귀하면서 구본혁을 선발 라인업에 포함하기 어려워졌다. 염 감독은 김현수의 수비 공백이 생긴 좌익수 자리에 구본혁을 투입하며 파격적인 실험에 나섰다.

구본혁은 좌익수 데뷔전을 실책 없이 무난하게 마무리했다. 좌익수 쪽으로 뜬공이 하나도 가지 않았다. 염 감독은 17일 “좌익수 쪽으로 공이 하나도 안 가더라”라고 평가를 유보하면서도 “구본혁은 계속 (외야에) 쓸 계획이다. 지금부터 (포지션 전환이) 시작됐다고 보면 된다”라고 말했다.

이번 시즌 구본혁이 내야 전 포지션을 아우르며 출전한 덕에 LG의 내야수 가용 범위는 한층 넓어졌다. 신민재, 오지환, 문보경 등 주전 내야수가 이탈해도 공백이 생기지 않았다. 구본혁이 외야까지 잘 소화한다면 LG는 더 두터운 뎁스를 갖고 경기를 운영할 수 있다.

특히 염 감독은 유격수 오지환에게 외야 수비를 겸업시킬 방안도 고민 중이다.

오지환은 KBO리그를 대표하는 유격수다. 2009년 데뷔 이래 LG가 주전 유격수로 성장시키기 위해 오랜 시간 공들였고, 17시즌 동안 유격수로만 1975경기를 뛴 선수다.

염 감독은 “오지환과도 시즌 종료 후 캠프 때 (외야 겸업에 대해) 이야기해볼 예정이다”라며 “본인도 나쁘게 생각하지 않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염 감독은 “오지환을 유격수로 안 쓰겠다는 것은 아니다”라며 “플랜B까지 망가져서 외야가 뚫리면 그 부분을 커버해야 하니까 (외야 수비를) 연습해 놓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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