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피트’값 들썩…“상토를 ‘필수농자재’에”

정성환 기자 2025. 9. 19.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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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토 원료 중 하나인 '코코피트'의 국제 가격이 전년보다 30~40% 이상 급등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최기영 강원대학교 스마트팜농산업학과 교수는 "상토에는 코코피트 외에 질석·피트모스·펄라이트 등 수입 원료가 많이 들어가는데, 지구촌 기후변화로 원료 가격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상토가 육묘에 필수적인 농자재라는 점에서 '필수농자재지원법' 등을 통한 국가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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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수입단가 전년대비 45%↑
주생산국 인도 기상이변 심화
생산 난항에 미·중 수입 늘린 탓
업계, 원료 전체 가격동향 주시
“원료 구매자금 융자 지원 필요”
충북 진천에 있는 상토업체 ‘농경’의 원료창고에 인도산 코코피트가 쌓여 있다. 한국상토협회

상토 원료 중 하나인 ‘코코피트’의 국제 가격이 전년보다 30~40% 이상 급등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코코피트가 상토 성분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는 점에서 내년 상토값이 오르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상토업체들은 원료 구매자금 융자 지원을 요구했고, 전문가들은 ‘필수농자재지원법’ 제정 때 상토를 지원 대상 품목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호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충북 증평·진천·음성)이 관세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8월 기준 코코피트 수입 단가는 1t당 469달러(65만원)로 전년 8월(324달러·45만원) 대비 44.8% 올랐다. 연도별 평균 수입 단가를 보면 2023년 235달러(32만원)에서 2024년 303달러(42만원)로 28.9% 상승했다. 올들어서도 1∼8월 418달러(58만원)로 전년 전체 평균가격 대비 38.0% 뛰었다.

가격이 인상된 건 국제 수급에 변동이 생겼기 때문이다. 코코피트는 인도가 주생산국이다. 올해 국내에 도입된 코코피트의 63%가 인도산이다. 그런데 인도에서 기상이변이 심화하면서 코코피트 생산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일 한국상토협회장은 “인도 상황에 더해 중국·미국이 코코피트 수입을 크게 늘린 것도 코코피트값이 치솟는 데 한몫했다”고 말했다.

문제는 코코피트가 상토의 주성분이라는 데 있다. 업계에 따르면 수도작용 상토 성분의 20∼30%, 원예용 상토에선 50∼60%가 코코피트인 것으로 파악된다. 제품 원가에서 코코피트 가격이 차지하는 비율도 35∼45%이다. 업계에선 코코피트 가격 인상이 상토 수급불안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란 시각이 대부분이다. 가격은 올라가더라도 수입 자체는 이상이 없을 것이란 전망에서다.

실제로 올들어 8월까지 코코피트 수입물량은 8만9000t으로 지난해(8만6000t)보다 오히려 소폭 늘었다. 농협경제지주 관계자는 “코코피트 수입 단가는 올랐지만 수입규모는 안정적”이라면서 “다만 상토 원료 전체에 대한 가격 동향을 면밀히 살피고 해당 업체들에 구매처 다양화 등 원가 절감방안을 지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상토업체들은 정부 지원을 호소했다. 이 회장은 “업체들이 영세한 탓에 자금 부족으로 원료 구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정부가 낮은 이자로 원료 구매자금을 빌려주는 등 지원을 해주면 좋겠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서 논의 중인 ‘필수농자재지원법’ 제정과 관련해 상토를 지원 대상 품목으로 지정해달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최기영 강원대학교 스마트팜농산업학과 교수는 “상토에는 코코피트 외에 질석·피트모스·펄라이트 등 수입 원료가 많이 들어가는데, 지구촌 기후변화로 원료 가격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상토가 육묘에 필수적인 농자재라는 점에서 ‘필수농자재지원법’ 등을 통한 국가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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