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대] 그곳에 별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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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병식은 승전을 기리는 군대 의식이다.
올해 중국 열병식 주제는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80주년'이었다.
중국 열병식의 총지휘관은 상장이 맡아온 게 관례였다.
이 때문에 군대 관련 행사 때 새 장성 등장 여부 또는 열병식 때 책임자가 누구인지에 따라 인사 이동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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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병식은 승전을 기리는 군대 의식이다. 중국에선 매년 9월3일 열린다. 일본이 1945년 중국에 항복문서를 전달한 날을 기념해서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최근 열린 열병식에서다. 사열하는 병사들의 경례를 받아줄 장성들이 단상에 없었다. 올해가 80주년 기념일인데 말이다. 도대체 어떤 사정이 숨겨져 있는 걸까.
차근차근 들여다보자. 올해 중국 열병식 주제는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80주년’이었다. 늘 그랬던 것처럼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펼쳐졌다. 중국 역사상 최대 규모였다. 육·해·공·로켓군 병력과 첨단 무기를 포함한 장비가 대거 동원됐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열병식에 참석한 장성은 한성옌 공군 중장 1명뿐이었다고 외신이 전했다. 열병식 총지휘관으로 공군 중장을 선정한 것도 이례적이었다. 중국 열병식의 총지휘관은 상장이 맡아온 게 관례였다. 물음표가 붙는 대목은 이밖에도 수두룩하다.
2015년 전승절 70주년 열병식에선 50명이 넘는 장성이 참석했다. 2019년 열병식에선 이보다 많은 89명이 59개 부대를 이끌고 퍼레이드를 펼쳤다. 많은 중국 전문가들이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다.
이 같은 배경에는 군대에 대한 사정 작업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중국에선 군대 인사 이동이 1급 기밀이다. 이 때문에 군대 관련 행사 때 새 장성 등장 여부 또는 열병식 때 책임자가 누구인지에 따라 인사 이동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
열병식을 중계하는 국영방송 아나운서가 병사들이 연단 앞을 지날 때 장성들을 소개한다. 이번 열병식에선 그마저 생략됐다. 중국 당국은 군대 인사 변경 내용을 확인해 주지 않았고 조사를 받는 대상이 누구인지도 밝히지 않고 있다. 중국 전문가들은 “최근의 변화는 중국군 부패 방지 활동의 결과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당국의 반부패 작업이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이야기다.
이 한 건의 에피소드를 통해서도 베일에 가려진 사회주의 국가의 민낯이 엿보인다.
허행윤 기자 heohy@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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