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지명 1라운더가 강한 자?…살아남는 자가 강한 자

매년 신인드래프트에서는 1라운드 지명 선수들이 가장 관심받는다.
17일 열린 2026 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에서도 전체 1순위로 키움의 지명을 받은 박준현(천안북일고)이 가장 시선을 끌었다. 이날 11라운드까지 총 110명의 이름이 불렸다. 후순위로 불릴수록 관심도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지난 3년 간 신인드래프트를 돌아보면 1라운드에 지명된 선수들이 현재 1군에서도 두각을 드러내는 건 사실이다.
전면드래프트 제도로 전환된 2023년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지명된 선수는 한화 김서현이었다. SSG 이로운, KIA 윤영철, 삼성 이호성이 당시 1라운더들이다. 김서현은 현재 한화 마무리고, 이로운도 팀의 필승계투조로 뛴다. KIA 윤영철은 데뷔 첫해부터 선발로 활약해왔다. 이호성은 올시즌 한 때 팀의 뒷문을 책임졌다.
2024 신인드래프트에는 한화 황준서, 두산 김택연 등이 1라운드에서 선택 받았다. 김택연은 지난해 신인왕이고, 황준서는 올해 선발로도 활약했다.
지난해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지명받아 올해 뛰는 선수들로는 LG 김영우, SSG 이율예, 두산 박준순, KIA 김태형, 삼성 배찬승, 한화 정우주, 키움 정현우 등이 있다.
그러나 하위 라운더라도 실력으로 두각을 드러낸 선수들도 물론 있다.
2023년 신인이었던 KIA 곽도규는 5라운드 42번으로 지명됐으나 2년 차 였던 지난해 KIA의 통합 우승에 기여했다. 같은 해 3라운드 27번으로 LG 유니폼을 입은 박명근은 첫해부터 불펜의 주요 자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2024년 신인지명에서 3라운드에 두산의 선택을 받은 임종성은 올시즌 때마침 허경민의 KT 이적으로 생긴 빈 자리를 채울 수 있게 됐다. 같은 3라운드에서 불린 롯데 이호준도 올해 롯데 내야에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올시즌 빠른 발로 그라운드를 누비며 도루 부문 순위권에 자리한 SSG 정준재도 5라운드 지명 선수다. 심지어 KIA에서는 10라운더 성영탁이 6월 중순부터 두각을 드러낸 뒤 팀 불펜의 핵심 투수로 자리잡았다.
신인들이 데뷔하자마자 존재감을 드러내기는 쉽지 않다. 비중있는 역할을 맡을 기회 자체가 가기 어렵기 때문이다. 팀이 어떤 기조를 갖고 있는지는 큰 영향을 미친다. 최근 몇 년간 리빌딩을 기조로 삼은 키움과 한화는 부지런히 좋은 신인들을 수집했고 이들을 1군에서 바로 기용하기도 했다. 키움은 2024~2025년 2년 연속 1라운드로 뽑은 김윤하, 정현우 등을 바로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시켰다. 한화의 문동주, 김서현, 황준서 등도 이런 과정에서 영입돼 성장한 선수들이다.
그러나 이들 모두 데뷔하자마자 성장하기까지 꽤 시행착오를 겪었다. 프로의 벽은 높다.
리그 최고의 포수 두산 양의지는 2006년 신인드래프트 2차 8라운더 출신이다. 올시즌 선발로 활약 중인 LG 송승기는 2021년 9라운더다. 출발선상이 다를지라도, 달리는 속도가 조금 늦더라도, 어떤 과정의 레이스를 펼치느냐가 모든 신인들에게 가장 중요하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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