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트럼프도 시진핑도 온다, 한국이 중심에 설 경주 APE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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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29일 경주에서 열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참석할 전망이다.
조셉 윤 주한미국대사대리는 한미 정상이 경주에서 만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한 인터뷰에서 "미국과 함께할 것이지만 중국과 관계도 잘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듯 한국에게 두 나라는 모두 중요하다.
미국과 동맹을 유지하면서도 중국과 관계를 소홀히 할 수 없는 입장을 충분히 설명, 오해를 불식시키는 게 기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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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29일 경주에서 열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참석할 전망이다. 조셉 윤 주한미국대사대리는 한미 정상이 경주에서 만날 것이라고 예고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도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회담 후 시 주석 방한에 대해 “확실한 것으로 느꼈다”고 했다. 미중 패권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트럼프 2기 출범 후 두 정상이 처음 만나는 무대가 경주가 되는 셈이다. 의장국으로서 한가운데 설 우린 정교한 전략과 섬세한 조율로 국제 ‘빅 이벤트’를 빈틈없이 준비, 국익 극대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미중 정상이 동시에 한국을 찾는 건 13년 만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한 인터뷰에서 “미국과 함께할 것이지만 중국과 관계도 잘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듯 한국에게 두 나라는 모두 중요하다. 세계 경제에서 미중 비중은 절대적인 데다 북한의 핵·미사일 폭주를 막고 한반도 평화를 도모하기 위해서도 두 나라 역할을 빼놓을 순 없다. 미국과 동맹을 유지하면서도 중국과 관계를 소홀히 할 수 없는 입장을 충분히 설명, 오해를 불식시키는 게 기본이다.
한미, 한중, 한일 등 양자 회담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 난항을 겪고 있는 미국과의 관세 협상은 이때까지 마무리돼야 한다. 긴 안목에서 국익에 도움이 되는 게 원칙이다. 특히 시 주석이 오면 11년 만의 방한이다. 세계 무역 질서가 재편되는 상황에서 한중이 함께할 수 있는 공간은 적잖다. 10년 가까이 이어진 앙금을 떨쳐내고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한 단계 발전시키길 기대한다.
경주 APEC 정상회의는 국제 정세의 변곡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동안 자유 무역 가치를 외쳐온 미국은 ‘자유 무역의 종언’을 선언하고, 어느 나라보다 비관세 만리장성이 높던 중국이 오히려 ‘국제 자유 무역 체제’를 수호하겠다고 나선 상황이다. 외교적 셈법이 한층 복잡해졌지만 우리가 가교 역할을 성공적으로 해낸다면 위상은 크게 높아질 수 있다. 물론 행사가 미중 진영 간 충돌의 최전선이 되는 건 경계해야 한다. 이 대통령의 국익 중심 실용 외교가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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