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웃고, 그냥 울고’ 담담하게 흔들리는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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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인간시장'의 작가 김홍신이 시집 '그냥 살자(사진)'를 펴냈다.
1부 '대바람 소리', 2부 '겪어보면 안다', 3부 인생 사용 설명서, 4부 '모루'로 구성된 시집은 기교나 관념의 유희 없이 소박하지만 품격 있는 인생론의 언사들이 이어진다.
바람 한 점, 풀 한 포기로부터 인생을 배운다.
시와 소설 장르에 상관 없이 문학은 인간 영혼의 상처를 아름답게 피어내는예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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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인간시장’의 작가 김홍신이 시집 ‘그냥 살자(사진)’를 펴냈다. 1부 ‘대바람 소리’, 2부 ‘겪어보면 안다’, 3부 인생 사용 설명서, 4부 ‘모루’로 구성된 시집은 기교나 관념의 유희 없이 소박하지만 품격 있는 인생론의 언사들이 이어진다. 문학소년이었던 시절 시인이 되고 싶었던 그는 “살아있는 사람은/살아있다는 것만으로도/기적을 일군 것”이라고 그는 담담히 표현한다.
“햇살 고우면 눈에 보이는 것마다 그냥 웃어주고/비가 오면 마음 아픈 이들 위해 그냥 울어보고/바람 불면 다친 이들에게 그냥 두 손 모으고/천둥 울리면 지은 잘못 그냥 참회하고/중략/근심 걱정 고난 시련 없다면/이미 저승 사람이니까”(시 ‘그냥 살면 되거늘’ 중)
바람 한 점, 풀 한 포기로부터 인생을 배운다. 대나무처럼 속을 비우고 바람처럼 걸림 없이 자유롭게 글을 써내려간다. 결국 말하고 싶은 것은 인간에 대한 애정, 사랑이다. 연륜이 쌓인 친숙하고 편안한 공감의 공간에서 마음의 꽃을 피운다. 시와 소설 장르에 상관 없이 문학은 인간 영혼의 상처를 아름답게 피어내는예술이다.
시 ‘같이 흔들리자’에서는 복잡한 인간사를 한 잔의 술에 툭툭 잊어버리는 삶의 노정이 구체적으로 제시됐다. “세상이 흔들리는데/같이 흔들려야지/버티면 으깨어진다/흔들리는 세상 따라 흔들렸더니/나도모르게 내가 부숴지더라//버티란 말이냐/흔들리란 말이냐” 고 한다.
미묘한 세상의 관계성을 읽으면서도 자신만의 길을 걸어가며 세상을 관찰해 온 시인의 통찰이다.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면 좋을지 정답을 말해줄 수는 없지만, 모든 것이 정답이고 겪어보면 아는 일이다.
시인은 자신의 호를 대장간에서 쓰이는 ‘모루’로 정했다. 폐암으로 세상을 떠난 신부님이 정해준 것인데, 글로 두 손을 부여잡고 세상의 받침돌처럼 살았으니 남은 인생도 받침돌이 되어 살라는 것이다. 불에 데이고 쇠망치로 데이더라도 세상의 받침돌이 되는 것이 글쓰는 이들의 숙명이다.
김진형 기자 formatio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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