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분 무료배달'의 함정?…배민·쿠팡이츠 '가짜 할인' 의혹
[ 앵커 ]
최근 주요 배달 앱이 1인분만 시켜도 무료로 배달해 주는 서비스를 적극 홍보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배달 앱이 입점업체들을 이 프로모션에 참여시키기 위해 허위로 정가를 높인 뒤 할인하는 '척'하도록 유도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오주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올해 들어 주요 배달 앱은 1인 가구 증가에 발맞춰 1인분만 주문해도 무료로 배달해 주는 서비스를 출시했습니다.
배달의민족은 지난 6월부터, 쿠팡이츠는 지난달부터 도입했는데, 첫 화면에 노출시켜 홍보효과는 높지만, 입점업체는 판매가 대비 수수료 부담이 커서 선뜻 프로모션에 동참하기는 어려운 구조입니다.
최근 주요 배달앱은 이렇게 기존 음식 가격의 20% 이상을 할인해야 한 그릇 무료배달 프로모션에 노출시켜주는데요.
입점업체들이 참여를 주저하자, 인위적으로 가격을 올려 가짜 할인을 하자고 유도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소비자연맹과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들은 이처럼 배민과 쿠팡이츠가 입점업체들에 '가짜 할인'을 통한 프로모션 동참을 독려한 정황을 최소 10건 이상 확보했다며 녹취록을 공개했습니다.
<배달앱 입점업체> "금액 손실 없이 어떻게 가능한가요? 만 원 이하 한 그릇 주문으로 해서 남는 게 없는데."
<배달앱 상담원> "한 그릇에 들어가려면 애초에 20% 할인 물고 들어가셔야 되잖아요. 그래서 1만5천원으로 단가 맞춰놓고 20% 할인되면 1만2천원 그대로 받을 수 있게 저희가 적용시켜드리려 하거든요."
<김준형/ 한식집 운영> "이번 한 그릇처럼 20% 할인을 이미 인상된 가격에 다시 적용하며 소비자를 기만해야 하는 상황은 우리 업주들도 원하지 않습니다."
시민단체들은 한 그릇 무료배달 정책이 '표시광고법' 위반 등 소지가 있다며 배민과 쿠팡이츠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습니다.
<이주한/민변 민생경제위원회 변호사> "소비자들이 기망에 속아서 이제 해당 주문까지 이어진 경우로 볼 수 있기 때문에 저는 충분히 형사상 사기에도 해당할 수 있다고 그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런 의혹과 관련해 배민과 쿠팡이츠는 녹취의 진위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배달의민족은 "가격을 인위적으로 조정하도록 해 소비자를 기만하지 않으며, 오히려 일부 입점업주의 어뷰징 사례를 적극 모니터링하고 개선하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연합뉴스TV 오주현입니다.
[영상취재 문주형]
[영상편집 송아해]
[그래픽 허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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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현(viva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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