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왕설래] 러닝 크루(running crew)

최근에는 ‘러닝 크루(running crew)’가 대세다. 적게는 5인, 많게는 20명이 이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만나 함께 달리며 동기를 부여하는 일종의 동호회다. 업계에선 국내 러닝 인구가 10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한다. 스마트 워치 기록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하고 단체 인증 샷을 찍는 게 특징이다. SNS 브이로그 콘텐츠로서도 러닝은 매력적이다.
업계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뉴발란스는 스니커즈 매장이던 북촌점을 올해 3월 러닝용품 대여 전문 공간으로 바꿨다. 상·하의와 특수 소재 러닝화를 각각 2시간 기준 3000원, 일반 운동화는 2000원에 빌려준다. 짐 보관도 무료다. 석촌호수·한강 일대가 ‘핫플’로 떠오르자 롯데백화점은 롯데월드몰 지하 1층에 1058㎡(320평) 규모의 러닝 전문 나이키 매장을 열었다. 주 1회 잠실에서 출발해 올림픽공원 일대를 달리는 러닝 클래스와 계절별로 러닝 대회를 준비할 수 있는 맞춤 훈련반도 있다.
하지만 과유불급이라 하지 않던가. 무리 지어 달리며 좁은 도로를 점령하거나 상의를 탈의하고 고함을 치는 등 민폐 사례가 속출하자 지방자치단체들이 대응에 나섰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공원에는 ‘러닝 크루 No 4’라는 안내판이 설치됐다. 윗옷 벗기, 박수·함성, 무리 지어 달리기, “비켜요, 비켜”(고성) 등의 행위를 금지하는 내용이 담겼다. 서울 서초구는 반포종합운동장 러닝 트랙에서 5인 이상 단체달리기를 전면 제한했다. 송파구도 석촌호수 산책로에 ‘3인 이상 러닝 자제’ 현수막을 내걸었다. 나의 즐거움에만 집중하지 말고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모습이 아쉽다.
김기동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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