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 뜻 잇는 무대… 경남무용협회 3관왕
최우수지회상·솔로 동상 이채영 등 영예
대전시립연정국악원서 '그곳에 머물다' 선봬
지원금 받았지만 부족해서 자비들여 완성도 높여

제34회 전국무용제(5-15일, 대전시립연정국악원, 대전광역시 일대)에서 경남무용협회가 3관왕을 수상했다(최우수지회상, 단체 은상 최선희가야무용단, 솔로 동상 이채영). 단체경연에서 경남 최선희가야무용단이 지난 13일 오후 7시 대전시립연정국악원 큰마당에서 작품 '그곳에 머물다'란 공연을 선보였다.
4개월 동안 경연에 나가기 위해 기획하고 연습하고, 또 연습한 결과 최선희무용단은 단체 은상을 수상했다. 전국무용제에 나가기 위해 4개월 동안 공연을 준비했다. 공연에 쓴 경비는 무대 의상과 조명, 출연료, 식대 등이 들었다.

■ 연습과 공연에서 힘들었던 점은

■ 작품 내용은
1장 비상의 전야- 겨울이 다가온다. 모두가 하나의 믿음을 가지고 준비한다. 함께 날아가면 살아남을 수 있다. 루이치, 키에트, 앙상블 모두가 서로를 믿고, 의심 없이 같은 하늘을 바라본다.
2장 갈라지는 길- 비상의 순간. 모두가 힘차게 날아오르려 할 때, 키에트는 마지막 순간 주저하고, 결국 남기로 결심한다. 루이치는 키에트를 바라보지만, 무리와 함께 떠난다. 키에트 홀로 그 곳에 남는다.
3장 남은 자와 돌아온 자- 시간의 흐름. 루이치는 다시 돌아온다. 하지만 키에트는 이미 죽어 있다. 루이치는 키에트의 환상과 마지막 춤을 춘다. 깃털 하나를 조심스럽게 땅에 내려놓는다.

4장 혼란- 깃털이 내려앉자, 공간 전체가 불안정해진다. 키에트의 죽음, 방향을 잃은 무리들 모두가 자신이 믿었던 길이 무너졌음을 깨닫는다. 앙상블과 루이치는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른 채 몸이 뒤틀리고, 비틀리고, 주저앉는다. 질서 없이 흐트러진 생명들의 혼란.
5장 기억- 혼란이 극에 달하는 순간, 깃털이 무대 위로 흩어진다. 존재들은 흩어진 깃털을 바라본다. 깃털을 조심스럽게 만지며, 품으며, 기억을 떠올린다. 흩어진 깃털은 흩어진 생명이 아니라 남은 숨결이 된다. 모두는 기억 속에서 다시 연결된다. 숨결처럼 조용히 남는다.
■ '그곳에 머물다' 공연의 장점은
안무와 전통과 현대적 감각을 절묘하게 결합했다. 세밀한 동작과 절제된 표현으로 예술적 깊이를 확보한 결과다. 화려한 조명과 멋스러운 의상 등으로 강렬한 무대를 만들어 관객을 압도했다. 단원들은 어릴 때부터 함께해서 호흡이 잘 맞았다. 단원들의 에너지와 집중력이 객석에 그대로 전달됐다.
탁월한 팀워크로 군무에서의 정확한 호흡, 균형감을 유지했다. 동시에 개인 기량과 집단 조화가 동시에 빛이 났다. 전달력 있는 스토리로 내용 전달이 관객들에게 명확하게 됐다.
무대 연출 효과도 빼놓을 수 없다. 공연의 흐름을 돋보이게 하는 무대미술을 적절하게 표현했다. 세트에 갈막과 깃털사용을 사용한 것이 효과를 본 것 같다. 이번 수상에서 무대미술에 높은 점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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