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9달 남았는데”…봇물 터진 ‘해외 연수’
[앵커]
경남 지역 지방의원들이 임기 말에 잇따라 해외 연수를 추진하면서 외유성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정책 발굴 등을 이유로 내세웠지만 주요 일정은 관광지 방문이어서, 외유성 졸업여행 아니냔 비판까지 나옵니다.
최진석 기잡니다.
[리포트]
군의회 앞에 팻말을 든 시민단체 회원들이 모였습니다.
["외유성 해외 연수를 당장 철회하라! 철회하라!"]
이들은 삭발까지 하며 군의회 의원들의 해외연수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경남 고성군의회 의원 10명은 모레(20일)부터 5박 6일간 타이완과 마카오, 홍콩으로 해외 연수를 떠날 예정입니다.
그런데 타이완 타이베이의 홍마오청과 마카오의 성 바울 성당 유적 등 상당수 유명 관광지가 일정에 포함됐습니다.
[이재용/경남 고성희망연대 대표 : "연수라고 생각을 안 하고 관광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연수일 수가 없습니다. 코스나 뭘 봐도."]
군의회 측은 선진 의회 견학과 스포츠 교류 협약을 위한 활동이라고 반박합니다.
[최을석/경남 고성군의회 의장 : "선진 사례를 또 연구하고 지역 발전에 기여하는 우리 의원들의 공적 활동의 일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경남 창원시의회도 의원 32명이 영국과 프랑스, 호주로 해외 연수를 떠난 데 이어 추가로 11명도 이달 말 일본 연수를 앞두고 있습니다.
여기에 들어간 비용은 2억 천만 원이 넘습니다.
[조재욱/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예산안 심의도 해야 하는데. 또 10월에 대부분 지방의회가 본회의도 있단 말이에요. 이 시기에 굳이 가야 하나…."]
경남도의회 의원 30여 명도 호주와 싱가포르 연수를 앞둔 상황.
임기를 불과 아홉 달 남겨두고 성과도 불분명한 지방의회 의원들의 해외 연수가 봇물을 이루면서 외유성 졸업여행이 아니냐는 따가운 시선이 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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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석 기자 (cj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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