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위기 평가 ‘빨간불’…“열대야 20배↑ 가능성”
[앵커]
국내 기후 위기를 과학적으로 평가한 정부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온난화 추세가 뚜렷한 가운데, 앞으로 탄소 배출이 더 늘어나면, 열대야가 20배 이상 늘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슬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가을에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더운 제주의 밤.
어젯밤(17일)에도 서귀포에는 최저기온이 25도를 웃도는 열대야가 이어졌습니다.
무려 74일째로 종전 최다 기록인 68일을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2000년대 국내 열대야 일수는 연평균 3일 수준이었지만, 올해는 16일까지 늘었습니다.
환경부와 기상청이 5년 만에 발간한 기후위기 평가 보고서는 온난화의 영향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온난화를 부르는 탄소 배출이 현재 추세로 진행되면 이번 세기 후반에는 평균 열대야 일수가 12배 늘고, 탄소 배출이 더 늘어난다면 21배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원재광/기상청 기후정책과장 : "온도가 올라가니까 대기 중에서 머금을 수 있는 수증기량이 많아지고, 수증기가 야간에 냉각되어야 할 지구 복사 에너지를 잡아버리니까…."]
국내 연평균 기온도 꾸준히 상승해, 탄소 배출량에 따라 2.3도에서 7도까지 오를 거로 전망했습니다.
극한 호우는 최대 31%까지 증가할 수 있는데, 역설적으로 가뭄도 함께 늘어날 거로 예측했습니다.
최근 강릉 가뭄 같은 사태가 일상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대균/국립환경과학원 기후변화연구과장 : "기온 상승은 증발산량 증가로 이어져 가뭄을 초래하여 수자원 부족 현상을 심화시키게 됩니다. 기후 변화의 복합적인 영향이 홍수와 가뭄을 동시에 증가시키는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보고서는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정책 간 연계를 강화하고, 기후변화 취약층의 실태 파악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습니다.
KBS 뉴스 이슬기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이슬기 기자 (wakeup@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단독] “김 여사 취향은 이우환 화백 그림”…김상민 구속 결정적 증거
- 2017년 버전 악성코드에 뚫렸다…“보안 허술 선 넘어”
- 민주당, ‘내란전담재판부법’ 발의…법관 ‘국회 추천’ 제외
- 야 “내란재판부는 인민재판부…사법부 난도질 멈춰야”
- 손흥민 미국무대 첫 해트트릭…‘흥부 듀오’ 함께 웃었다!
- [단독] 호우에 보호시설 ‘둥둥’…‘곰 사육 금지’ 차질
- [르포] ‘한강버스’ 첫날 직접 타보니…출퇴근용? 관광용?
- “임기 9달 남았는데”…봇물 터진 ‘해외 연수’
- “이화영 주장 번복” 검사 반발…‘음주 회유’ 고검 감찰부가 맡는다
- 기후 위기 평가 ‘빨간불’…“열대야 20배↑ 가능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