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의료원 의사 1명이 연간 9266명 진료

어태희 2025. 9. 18.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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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의료원의 의사 한 명이 한 해 9266명의 환자를 돌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산의료원은 의사 정원 28명 중 현원 24명으로 충원율은 85.7%다.

마산의료원의 전공의는 0명이다.

마산의료원의 경우 지난해 기준 의사 1명이 9266명의 환자를 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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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삼척 이어 전국 세 번째
전공의 2023년 2명서 현재 ‘0’
인력 부족 분만센터 운영 못해
“공공의료 위한 지원 이어가야”

마산의료원의 의사 한 명이 한 해 9266명의 환자를 돌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달 상태인 의사 정원에 더불어 수련 전공의도 사라져 지역 공공의료의 핵심인 의료원의 의료공백 우려가 커지고 있다.

18일 지역거점공공병원 알리미와 김윤 국회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자료 등에 따르면 마산의료원은 전국 35개 지역의료원 중 의사 정원이 미달된 16개 의료원에 포함된다.

마산의료원은 의사 정원 28명 중 현원 24명으로 충원율은 85.7%다. 지난 2021년까지 현원이 26명이었으나 2022년 24명으로 줄어들었다. 간호직은 정원 259명에서 238명이다.

18일 창원시 마산합포구 마산의료원에서 내원객들이 진료를 기다리고 있다./성승건 기자/

마산의료원의 전공의는 0명이다. 2023년에는 2명이었던 전공의는 2024년 0명으로 줄었다. 전공의가 없는 지역 의료원은 마산의료원을 포함해 19곳이다.

의사와 전공의 등 인력 확보가 힘들어지면서 의사 개인이 돌봐야 할 환자 수도 많아지고 있다. 마산의료원의 경우 지난해 기준 의사 1명이 9266명의 환자를 담당했다. 전국 35개 의료원 중 전남 순천의료원(9634명)과 강원 삼척의료원(9584명)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수치다. 반면 1인당 환자 수가 적은 곳은 경기 성남의료원(2946명), 서울의료원(2950명), 인천의료원(3818명) 등 순이다.

의료원의 인력 부족으로 진료과목에서 공백이 생기기도 한다.

서울의료원은 23개 진료과목을 보는 반면 마산의료원은 17개 과목이다. 마산의료원은 내과·외과·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에서 미운영 과목은 없지만 산부인과 전문의가 1명으로 분만시설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분만센터를 운영하지 못하고 있다.

김윤 의원은 지방의료원이 수익성이 낮은 진료를 제공하면서 발생하는 ‘착한 적자’를 개별 병원의 책임으로 떠넘기다 보니 인건비 지급에 어려운 상황에 내몰려 인력 유입은 막히고, 확보된 인력마저 오래 버티기 힘든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영완 전국지방의료원연합회 회장(충남 서산의료원장)은 지역의료원이 코로나19 바이러스 당시 최전선에서 전담병원 역할을 도맡았지만 코로나 이후 정부의 손실 보장이 미미하면서 전체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의료는 연속성이 담보돼야 하지만 코로나 당시 일반 환자들을 받지 못했고, 있던 환자도 쫓아내는 상황이었다”며 “코로나 이후 환자들이 돌아오지 않았다. 전체 의료원의 평균 병상 가동률은 60% 조금 넘는 수준이 됐다”고 말했다.

마산의료원도 2023년부터 적자를 기록하며 경영난을 겪고 있다. 의료원은 2019·2020년에 각각 47억원, 2021년 134억원 흑자를 남겼다. 그러나 2022년 4억원의 흑자에 그친 데 이어 2023년 67억원 적자로 돌아선 후 2024년에는 47억원의 적자가 났다.

경남도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의료원의 병상가동률은 65.8%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에는 86.4%였지만 2020년 39.7%로 줄어든 이후 지난해가 되어서야 60%대로 올라왔다. 지역의료원이 경영상 어려움을 겪으면서 인력 충원도 힘들어졌다.

김 회장은 “기존에도 지역 의료 인력이 부족한데, 실제로 임금 체불이 발생하기도 한 지역의료원에 안심하고 들어올 수 있겠냐”며 “코로나처럼 재난 상황에 공공의료가 제 역할을 선뜻 이어갈 수 있도록 정부와 지자체가 지역 공공의료, 필수 의료에 의지를 가지고 지원을 이어가야 한다”고 전했다.

어태희 기자 ttott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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