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중대형 상가 5곳 중 1곳 `빈점포'

남연우 기자 2025. 9. 18.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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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통계조사 이래 최고 … 3년사이 3% 이상 ↑
신·구도심 모두 심각 … 내수 침체·과잉공급 주원인
소비패턴 오프라인→온라인 … 기존 상권 쇠락 지속
충북 청주 성안길의 한 건물이 빈 채 임대 안내문이 붙어 있다. /충청타임즈DB

[충청타임즈] 충북도내 중대형 상가 5곳 중 1곳은 빈점포인 것으로 나타났다. 구도심뿐만 아니라 신규 택지개발지구에서도 빈점포 문제는 심각하다.

1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도내 중대형 상가(3층 이상, 연면적 330㎡ 초과)의 공실률은 20.18%에 이른다.

2013년 관련 통계 조사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직전 분기보다 0.35%p 늘어 전국 평균 공실률(13.39%)을 훌쩍 넘었다.

2022년 분기별 공실률이 16~17%였던 것을 감안하면 3년새 3%이상 빈점포가 는 것이다.

올해 2분기 소규모 상가(2층 이하 내지 연면적 330㎡ 이하) 공실률은 8.95%로 전 분기 대비 0.69%p 올랐다. 전국 평균(7.49%)보다 1.46%p 높은 역대 최고 수치다.

내수 침체와 함께 상가 과잉공급이 공실률 상승의 주요원인으로 꼽힌다.

도내 인구가 2014년에서 2024년까지 10년간 0.78% 증가한 데 반해 상업용 건축물은 5만4056동에서 2024년 6만7906동으로 25.6%나 늘었다.

빈점포 증가는 구도심과 신도심을 가리지 않고 나타나고 있다.

`청주 쇼핑의 1번지'로 성안길의 빈점포문제는 심각하다.

올해 2분기 성안길 상가 공실률은 중대형 32.82%, 소규모 10.74%로 전 분기 대비 각각 1.1%p, 1.09%p 상승했다.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2023년 3분기부터 30%대의 오름세를 유지 중이다. 2022년 13%까지 올랐던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회복세를 보이는가 싶더니 올해 2분기 10%대에 재진입했다.

성안길은 과거 젊은층의 발길을 이끌던 대표 유통시설인 패션쇼핑몰 apm, 영플라자, 흥업백화점 등 대형 유통시설이 문을 닫으면서 활기를 잃었다. 특히 2010년대 청주시 흥덕구에 현대백화점 충청점, 롯데아울렛 청주점이 개점하면서 상권침체가 심화됐다.

2000년대 초중반 드라마·영화 촬영지로 호황을 누리던 수암골 카페거리도 80여개 상가 중 상당수 건물에 임대·매매 현수막이 내걸려 있는 상황이다.

원도심을 벗어난 신흥상권의 사정도 비슷하다.

율량 1·2지구로 대표되는 신흥상권인 청원구 율량동의 중대형 상가 공실률마저 전국 평균(13.39%)을 웃도는 14.21%에 달한다.

율량지구의 뒤를 이어 호황을 누렸던 상당구 동남지구에서도 빈점포를 찾긴 어렵지 않다. 법조타운으로 기대를 모으던 서원구 산남동도 활력을 잃고 빈점포가 넘쳐난다.

특히 근래 1000세대 이상의 아파트단지가 들어선 동남지구와 복대동 등의 지역도 신축 아파트 입주에 따른 상권 활성화 효과는 미미하다.

지역 부동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소비패턴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중심으로 바뀌면서 다양한 업종이 타격을 입었고, 그 여파로 많은 점포가 문을 닫아 빈점포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여기에 신규 아파트단지는 도심 외곽을 중심으로 계속해서 공급되고, 인구는 정체되는 상황을 감안하면 기존 상권의 쇠락은 막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연우기자

nyw109@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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