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중앙대를 구한 김휴범의 ‘승부처 연속 6P’ “제가 주인공이라기보다는…”

안성/이상준 2025. 9. 18.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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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안성/이상준 인터넷기자] 김휴범(180cm, G)이 주장의 가치를 제대로 증명했다.

중앙대 4학년 김휴범은 18일 중앙대 다빈치캠퍼스 청룡체육관에서 열린 2025 KUSF 대학농구 U리그 건국대와의 경기에서 18점 3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활약, 중앙대의 74-69 승리의 주역으로 나섰다.

중앙대는 4쿼터 중반 건국대에 61-67로 끌려가며 1쿼터 14-2로 앞서갈 정도로 좋았던 흐름을 다 내줄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을 맞았다. 자칫하면 연승 행진의 숫자를 ‘4’에서 멈출 뻔한 상황이 찾아온 것이다.

그러나 중앙대는 위기 속에서 더욱 단단해졌다. 승부처 집중력 싸움에서 건국대에 우위를 챙긴 중앙대는 연승 행진의 숫자를 5로 늘리며 시즌 10승(4패)째를 수확했다. 순위 역시 성균관대와 함께 공동 3위로 한 단계 올라섰다.

그 중심에는 김휴범의 쇼타임이 있었다. 무릎 부상에서 2경기 만에 복귀한 김휴범은 이날 4쿼터에 팀 승리에 없어서는 안 될 역할을 했다.

68-67로 근소하게 앞서던 경기 종료 2분여를 기점으로 건국대의 의지를 꺾는 중거리슛 2방을 연달아 올렸다. 이후 경기 종료 20여 초를 남겨두고는 건국대 수비진이 정비를 마치지 못한 틈을 타 쐐기 돌파 득점까지 올렸다. 김휴범의 완벽했던 승부처 지배, 이 순간 위기 상황에서 쳐져 있던 중앙대 벤치에서는 일제히 환호성이 터졌다. 그렇다. 김휴범은 팀 내 유일한 4학년이자 주장으로서 팀을 위기에서 제대로 구한 셈이다.

경기 후 만난 김휴범은 이날 승리의 주인공이 되었다는 물음에 “기분 좋다. 내가 주인공이라기보다는 다 같이 궂은일 열심히 해준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며 겸손한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어 “(윤호영)감독님이 항상 이야기하시는 것이 있다. 11점에서 15점 사이의 리드가 제일 불안하다는 것이다. 오늘(18일)도 1쿼터에 12점 차(14-2)로 앞서고 있다가 따라잡혔다. 감독님이 상기시켜 주시는 것을 따르지 못해 아쉽게 생각한다. 그래도 전반전에 안 됐던 것을 후반전에 다 같이 생각하고 이행해 준 덕에 잘 넘길 수 있었다”라며 위기 상황을 되짚기도 했다.

서두에 말했듯 김휴범은 지난 9일 명지대와의 경기에서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다. 2일 경희대와의 경기에서 입은 무릎 부상의 여파였다. 안정적인 포인트가드인 그의 빈자리는 해당 경기에서 너무나도 도드라졌다. 당시 중앙대는 85-72로 승리하긴 했지만, 명지대에 거센 추격에 고전하며 어려운 경기 내용을 보인 바 있다.

그런 의미에서 김휴범의 복귀와 승부처 활약은 중앙대에게 더욱 반갑게 다가올 수밖에 없다. 특히 경기 종료 후 윤호영 감독은 “명지대와의 경기에서 (김)휴범이의 빈자리가 느껴졌다. 정말 잘해줬다고 이야기해 주고 싶다”라며 김휴범의 승부처 지배를 더욱 반기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동료 서지우 역시 “휴범이형이 없으면 공격이 쉽게 풀리지 않는다”라며 맏형의 복귀를 반겼다.

“어떠한 마음가짐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아무 생각 없었다”라고 웃은 김휴범은 “요즘 감독님께서 믿음을 워낙 많이 주시기도 하고, ‘네가 나서서 득점을 더 많이 하라’고 말씀을 많이 해주신다. 감독님의 지시 사항이 경기 때 잘 나온 것 같아서 기분이 더 좋은 것 같다”라며 승부처 활약의 비결을 윤호영 감독의 지시 사항에서 떠올렸다.

이어 윤호영 감독의 칭찬을 전해 듣자 “감독님께 칭찬을 들으면 선수로서 기분은 더할 나위 없이 좋다. 나는 지금처럼 열심히 리딩하고 수비해 주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한다. 감독님도 나의 그런 부분을 좋게 봐주시는 것 같아서 더욱 감사하게 생각하는 요즘이다”라며 감사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공동 3위에 오른 중앙대는 오는 26일 연세대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18일 기준, 연세대가 리그 3연패에 빠져있기에 좋은 흐름만 유지한다면 연승 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다. 더욱이 중앙대는 지난 7월 열린 MBC배에서 연세대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좋은 기억도 있다. 김휴범은 MBC배의 MVP였다.

김휴범은 “연세대라고 다를 것은 없다. 우리가 하는 농구를 잘만 보여준다면 충분히 연세대도 잡아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하며 “이기겠습니다!”라고 당찬 코멘트까지 덧붙였다.

#사진_양윤서 인터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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