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정 운영 평가’ 심층 분석…민심 향방은?
[KBS 부산] [앵커]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현 부산 시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가 우세했습니다.
또 차기 부산시장 후보군 중에서 전재수 해수부 장관의 상승세가 두드러졌습니다.
장성길 기자가 스튜디오에 나와 있습니다.
장 기자, 현 박형준 시장의 시정 운영에 대해 시민 절반가량이 부정적으로 평가했어요.
원인이 뭐라고 봐야 할까요?
[기자]
네, 일단, 소속 정당의 영향을 눈여겨봐야 합니다.
지난 대선 때 부산의 이재명 대통령 득표율이 약 40%, 김문수 후보 득표율이 51%였는데요,
이번 KBS부산 여론조사에는 더불어민주당 38%, 국민의힘 35%로 역전이 됐어요.
계엄사태와 탄핵, 조기대선으로 이어졌던 때보다 지금이 더 민주당세가 강한 겁니다.
해양수도나 북극항로처럼, 부산의 주요 정책 이슈를 지금 민주당이 끌고 가는 모양새잖습니까?
민주당이 주도권을 쥔 게 국민의힘 소속의 박형준 시정 운영 평가에 영향을 줬다는 풀이가 가능합니다.
박형준 시장은 윤석열 정부 때 추진한 2030 부산엑스포 유치에 실패했어요.
여기다 대안으로 내세웠던 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 제정이나 산업은행 이전 역시, 답보상태에 빠져 시정 평가에 반영됐다고 봅니다.
[앵커]
시정 운영 평가, 한 발 더 들어가 봅시다.
세부 항목별 평가에서 더 주목할 부분이 있습니까?
[기자]
네, 연령대별, 이념 성향별로 평가 결과를 더 들여다보면, 뚜렷한 특징이 나타나는데요,
박 시장에 뼈 아픈 대목이 몇몇 눈에 띕니다.
박 시장은 6~7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부정 평가가 높게 나왔습니다.
이념적 성향이 '중도'라고 한 응답자의 55%가 박 시장이 "일을 잘 못한다"고 평가했습니다.
잘한다는 응답보다 20%p 넘게 많았습니다.
청년과 중·장년층, 그리고 중도층의 평가가 박하다는 건, 앞으로 시정 운영에 참고해야 할 대목입니다.
[앵커]
'차기 부산시장 적합도' 평가도 분석해 볼까요?
전재수 해수부 장관, 박형준 현 부산시장, 양강 구도가 형성됐네요?
[기자]
전재수 장관 17%, 박형준 시장 15%.
둘의 격차는 2%p로 오차범위 안이고요,
접전 양상입니다.
'범여권' 주자들 가운데서도 전재수 장관은 24%를 얻어 단연 두드러졌습니다.
하지만 '야권' 상황은 다릅니다.
박형준 시장 18%, 조경태 의원 16%, 김도읍 의원 11%로 박 시장이 절대 우위를 점하지 못했습니다.
당대표에 도전했던 조경태 의원, 당 정책위의장을 맡은 김도읍 의원의 언론 주목도가 높았던 점이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 범여권의 지지율 총합은 34%, 범야권 지지율 총합은 33%였습니다.
아직 속단할 수 없지만 여야 1대1 구도로 간다면, 예측하기 힘든 승부를 예고하는 대목입니다.
[앵커]
부산시교육감 적합도 역시 살펴보겠습니다.
몇 달 전 교육감 재선거가 치러졌는데, 현역 교육감의 강세가 뚜렷했네요?
[기자]
맞습니다.
교육감 재선거가 치러진 지 이제 5개월여밖에 되지 않아서 김석준 교육감의 지지율이 독보적으로 높았습니다.
다른 모든 후보 지지율 합의 2배가 넘을 정도였습니다.
특이한 점은 진보 계열 김 교육감이 진보, 보수, 중도 할 것 없이, 모든 이념층에서 1위였다는 겁니다.
하지만 속단하기는 이릅니다.
적합한 사람이 없다 30%, 모름 무응답이 28%로, 절반 넘게 지지의사 표명을 유보했거든요.
당장은 독주 체제지만 공식 선거운동까지 많은 시간이 남아 변수가 나올 가능성도 있습니다.
[앵커]
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장성길 기자 수고했습니다.
[기자]
감사합니다.
장성길 기자 (skja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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