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폭출신 관리자가 종업원 폭행·고문…잔혹한 서면 유흥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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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최대 번화가인 서면 일대에서 유흥업소 관리 명목으로 조폭 출신 실장 등을 내세워 마치 범죄 영화의 한 장면처럼 종업원들을 폭행·고문한 30대가 실형에 처해졌다.
부산진구 부전동 일대에서 유흥업소 5곳과 마사지 업소 등을 운영하는 A 씨는 관리를 이유로 종업원을 고문하거나 야구방망이로 때리는 등 가혹 행위를 벌인 혐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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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원들, 보복우려에 증언 번복도
- 1심, 업주에 징역2년6개월 실형

일례로 이들은 2021년 11월 유흥주점을 그만둘 생각으로 제주도로 갔다가 돌아온 한 피해자를 김해공항에서 붙잡아 감금·폭행했다. 이들은 종업원을 차에 태워 A 씨 소유의 한 마사지 업소로 옮겼다. 이후 욕실에 가두곤 나체로 의자에 앉게 한 뒤 머리에 비닐봉지를 씌우고 팔과 다리는 청테이프로 의자에 묶었다. 이어 주먹과 발로 마구 때리고, 물 적신 수건을 얼굴에 덮은 뒤 숨 쉬기 어렵게 만드는 고문을 가했다. 또 2022년 7월 자신의 유흥주점에서 한 종업원이 영업 수익을 빼돌렸다는 이유로 갈비뼈 여러 개가 부러지도록 때렸다. A 씨가 주먹으로 복부를 수십 회 때리는 동안 B, C 씨는 이른바 ‘병풍’을 치곤 욕설하며 위협했다.
망치로 종업원 손가락을 부러뜨리기도 했다. A 씨는 지난해 4월 바지사장 격의 종업원에게서 일을 그만둘 테니 투자금 2000만 원을 돌려달라는 요구를 받았다. 그러자 A 씨는 종업원의 무릎을 꿇리고 왼손을 바닥에 대도록 한 뒤 망치로 그의 손가락을 여러 차례 내리쳤다. 또 다른 종업원이 여성 종업원과 사귄다는 이유로 망치를 건네며 스스로 손가락을 찍어 부러뜨리게 했다. 할당량을 못 채운 종업원은 목을 졸라 기절시키기도 했다.
A 씨는 종업원이 일을 그만두지 못하게 만들 목적으로 일신에 위협을 가했다. 종업원들의 주민등록표 초본 등 가족관계나 주소지를 미리 받아 ‘2차 가해’ 공포를 머리에 심어놓은 것이다. 실제 일부 종업원은 겁을 먹은 탓인지 수사 단계에서 ‘피해자가 고문을 당할 때 비명 지르는 것을 들었다’는 등의 진술을 내놨으나 재판정에 이르러서는 증언을 뒤집었다.
김 부장판사 “피해자들의 관계에 비춰 피고인이 진심으로 피해자들에게 사과하고 피해자들이 이를 받아들여 진정으로 피고인을 용서했는지 의문이 있고, 피고인이 피해자들에게 실질적으로 합의금을 지급했는지도 의문이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A 씨는 합의금 송금 자료 제출을 명령받았으나 이를 따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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