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찾은 손예진 "연기 잘하고 싶은 욕심으로 고통 속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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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연기를 즐기지는 못해요. 잘하고 싶은 마음에 고통스러워요. 그런데 그 마음이 저를 여기까지 오게 한 것 같습니다."
그는 배우 윤여정과 김희애 등 배우를 언급하며 "시대가 변하면서 많은 여배우가 작품을 계속하지만 '과연 나도 똑같을까'라는 생각이 든다"며 "그러나 선배 여배우들의 발자취를 보며 나에게도 길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더 멋지게 성장해 깊이 있는 연기를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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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솔직히 연기를 즐기지는 못해요. 잘하고 싶은 마음에 고통스러워요. 그런데 그 마음이 저를 여기까지 오게 한 것 같습니다."
18일 오후 부산 동서대 소향씨어터 신한카드홀에서 열린 액터스 하우스에서 배우 손예진이 관객과 만나 자신의 연기와 작품에 대해 진솔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손예진은 30회를 맞은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선정된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수가없다'로 부산을 찾았다.
'어쩔수가없다'는 실직 가장 만수(이병헌 분)가 재취업을 위해 경쟁자들을 제거해나가는 이야기로, 손예진은 만수의 아내 미리를 연기했다. 생활력이 강한 미리는 만수의 실직으로 흔들리는 가정의 중심을 지켜나간다.
최근 제82회 베네치아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받은 이 작품은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국내 관객을 처음 만났다.
그는 "베네치아는 베네치아대로 영광스러운 자리였지만, 이 영화는 한국 관객을 위해 만든 영화이기도 하다"며 "관객들이 어떤 부분에서 가슴 아파하고, 슬퍼할지 정말 궁금했다"고 말했다.

2001년 드라마 데뷔작 '맛있는 청혼'에서 주인공을 맡은 그는 지금까지 쉴 새 없이 작품 활동을 이어왔다.
'클래식', '사랑의 불시착', '덕혜옹주' 등 장르와 스케일을 넘나들며 늘 변화무쌍한 모습으로 관객들과 마주했다.
그는 20대 시절 한 인터뷰에서 '알면 알수록 모르는 배우'로 평가받고 싶다고 말한 것을 떠올리며 "당시 양파처럼 까도 까도 매력 있는 배우로 보이고 싶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도 다양한 캐릭터, 장르에 도전해 기존과 달라 보이고 싶은 욕심이 있고, 관객이 저를 조금이라도 지루하지 않아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스물세 살의 나이에 허진호 감독의 영화 '외출'에서 남편의 외도를 알게 된 아내 역을 맡아 영화계의 큰 주목을 받았다.
그는 "겁이 없었다. 20대가 가진 감성, 상상력으로 만들어낸 인물이기 때문에 지금은 그렇게 연기를 못할 것 같다"며 회상했다.
이어 "20대 때 성숙한 연기가 하고 싶었다"며 "어설프고 불안한 게 아니라 성숙하고 농밀한 연기를 보여주고 싶다는 열정으로 작품을 선택했다"고 덧붙였다.

결혼과 출산 후 여배우로서 불안감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그는 배우 윤여정과 김희애 등 배우를 언급하며 "시대가 변하면서 많은 여배우가 작품을 계속하지만 '과연 나도 똑같을까'라는 생각이 든다"며 "그러나 선배 여배우들의 발자취를 보며 나에게도 길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더 멋지게 성장해 깊이 있는 연기를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어쩔수가없다'에서 아이 엄마를 연기해야 했는데, 이미 경험했다 보니 어색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고 실제 현장에서 너무 행복하게 촬영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제2의 손예진'을 꿈꾸는 예비 배우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며 행사를 마무리했다.
"레드카펫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관객을 만나는 순간을 위해 인내하고 감내해야 하는 시간이 참 많이 필요하더라고요. 한 선배님이 '열심히'가 아니라 '잘해야 한다'고 했는데, 그게 현실인 것 같아요. 도전하고 싶은 일이 있어 열심히 한다면, 결국 빛나는 순간이 있을 겁니다."
psj1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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