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 삼향·청계 주민들 “의료폐기물 소각장 반대”
무안군의회 설치 반대결의안 채택

삼향의료폐기물 소각장 건립반대 대책위원회는 ‘군민 건강권과 지역 농업 기반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시설’이라는 이유로 즉각적인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18일 무안군과 대책위에 따르면 주민들은 전날 군청 앞에서 주민과 학부모회, 환경단체, 농민단체 회원 등 300여명은 집회를 열고 소각장 건립 취소를 촉구했다.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무안군에서 발생하는 의료폐기물은 하루 0.5t 수준에 불과한데 민간업체가 추진하는 시설은 이보다 수십 배 많은 처리 용량을 계획하고 있다”며 “전남은 물론 외부 의료폐기물까지 떠안을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다이옥신과 중금속 등 유해물질 배출로 인한 건강 피해와 농산물 이미지 추락으로 농업 기반시설이 무너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주민들은 삼향읍 유교리를 비롯해 청계면 일대는 토마토, 쌀, 시금치, 상추 등 농산물 주요 생산지로 소각장이 들어설 경우 판로에 치명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인근에는 초등학교를 비롯해 여러 교육 시설이 위치해 있어 아이들의 학습 환경까지 위협받는다는 점에서 주민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다.
해당 사업은 2020년부터 민간업체가 준비해왔으며, 무안군은 사업 제안서를 여러 차례 반려했으나 행정소송에서 패소하면서 다시 절차가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군 관리계획심의위원회 심의가 예정돼 있으며, 주민들은 사업이 반드시 부결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무안군의회도 주민 뜻에 동참했다. 지난 12일 본회의에서 ‘의료폐기물 소각시설 설치 반대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하며 “주민의 알 권리와 참여권을 무시한 행정은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주민대책위는 “군민의 건강과 청정 무안을 지켜내기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며 무기한 투쟁을 예고했다./무안=김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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