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9달 남았는데”…봇물 터진 ‘해외 연수’
[앵커]
내년 6월이면 지방선거가 치러지는데요,
경남에선 임기를 고작 9개월 남긴 지방의원들이 앞다퉈 해외 연수길에 오르고 있습니다.
정책 발굴과 선진 사례 시찰을 내세웠지만 주요 일정은 유명 관광지 방문이어서 혈세로 외유를 한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최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군의회 앞에 팻말을 든 시민단체 회원들이 모였습니다.
["외유성 해외 연수를 당장 철회하라! 철회하라!"]
이들은 삭발까지 하며 군의회 의원들의 해외연수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경남 고성군의회 의원 10명은 모레부터 5박 6일간 타이완과 마카오, 홍콩으로 해외 연수를 떠날 예정입니다.
그런데 타이완 타이베이의 홍마오청과 마카오의 성 바울 성당 유적 등 상당수 유명 관광지가 일정에 포함됐습니다.
[이재용/경남 고성희망연대 대표 : "연수라고 생각을 안 하고 관광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연수일 수가 없습니다. 코스나 뭘 봐도."]
군의회 측은 선진 의회 견학과 스포츠 교류 협약을 위한 활동이라고 반박합니다.
[최을석/경남 고성군의회 의장 : "선진 사례를 또 연구하고 지역 발전에 기여하는 우리 의원들의 공적 활동의 일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경남 창원시의회도 의원 32명이 영국과 프랑스, 호주로 해외 연수를 떠난 데 이어 추가로 11명도 이달 말 일본 연수를 앞두고 있습니다.
여기에 들어간 비용은 2억 천만 원이 넘습니다.
[조재욱/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예산안 심의도 해야 하는데. 또 10월에 대부분 지방의회가 본회의도 있단 말이에요. 이 시기에 굳이 가야 하나…."]
경남도의회 의원 30여 명도 호주와 싱가포르 연수를 앞둔 상황.
임기를 불과 아홉 달 남겨두고 성과도 불분명한 지방의회 의원들의 해외 연수가 봇물을 이루면서 외유성 졸업여행이 아니냐는 따가운 시선이 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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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석 기자 (cj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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