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견 레드카펫 워킹, 새 가족 만드는 계기 되길”

최영지 기자 2025. 9. 18.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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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지 말고 입양 하세요"라는 말은 반려인들 사이에선 당부이자 절실한 호소다.

배 대표는 자신도 유기견이었던 '달래'와 '냉이'를 구조해 임시보호한 뒤 입양해 가족으로 살고 있다.

이번 핌피 레드카펫 입양제에선 유기견들이 배우처럼 레드카펫 위를 당당하게 걸으며 스스로의 매력을 뽐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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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원 ‘퍼피풀’ 대표

- 28일 핌피레드카펫 입양제 개최
- 반려견 동반 요가·마사지 클래스도

“사지 말고 입양 하세요”라는 말은 반려인들 사이에선 당부이자 절실한 호소다. 버려지는 반려견을 줄이고 개번식 농장을 없애기 위한 방법으로 반려인들이 늘 주장하는 이야기다.

배재원 퍼피풀 대표가 ‘2025 핌피레드카펫 입양제 in 부산’ 포스터를 들어보이고 있다. 최영지 기자


오는 28일 부산 수영구에서 ‘2025 핌피레드카펫 입양제 in 부산’이 열린다. 이번 행사는 유기동물 임보(임시보호) 플랫폼 ‘핌피바이러스’가 주최하고 반려견 교육문화 전문기업 퍼피풀과 안녕하개, 포씨블홈이 주관해 진행한다.

입양은 알겠는데 입양제라니 입양을 축제로 만든다니 무슨 말인가 싶었다. 퍼피풀 배재원(36)대표는 “유기견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 싶었다. 버려진 아이라서 성격에 문제가 있을 것이라거나 사람이나 다른 개들과의 사회성 형성에 어려움이 있을 거라는 막연한 걱정을 다 깨고 싶었다”고 말을 시작했다. 배 대표는 자신도 유기견이었던 ‘달래’와 ‘냉이’를 구조해 임시보호한 뒤 입양해 가족으로 살고 있다.

그는 달래와 냉이를 통해 자신의 삶이 완전히 달라졌다고 했다. “어릴 때 집에 반려견이 있었지만 돌볼줄도 몰랐죠. 그런데 이 둘을 구조한 뒤 함께 살아가면서 새로운 형태의 사랑을 배웠습니다. 그리고 이들과 잘 살아가려면 반려견이 사회 내에서도 잘 지낼 수 있도록 매너도 가르치고 사회성도 키워주며 산책을 통해 몸과 마음의 건강도 잘 돌볼 수 있도록 하는 일이 꼭 필요하다는 걸 깨닫게 됐어요.”

이번 핌피 레드카펫 입양제에선 유기견들이 배우처럼 레드카펫 위를 당당하게 걸으며 스스로의 매력을 뽐낸다. 배 대표는 “구호 단체가 어려움을 겪는 아동의 힘든 현실을 강조하면서 도움을 부탁하는 것을 두고 ‘불행 포르노’라고 부른다. 동정심을 불러 일으켜 힘든 아이들을 더 많이 도울 수 있게 하려는 고육지책 이라지만 생각해볼 문제다. 유기견을 대하는 태도도 마찬가지다. 참혹한 현실을 보여주며 구조하라고 하는 것은 결국 피로감을 불러일으키고 유기견에 대한 편견을 강화할 수 있다”고 걱정했다. 그러면서 “이번 입양제에서 당당하고 자신의 매력을 잘 드러내는 유기견의 모습을 보면 입양을 계획하는 분들도 훨씬 편안하게 입양을 받아들이고 유기견을 가족으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이번 행사에서 레드카펫 워킹은 하루 두 차례 진행되며 관람객들은 이와 함께 다양한 클래스와 문화행사도 즐길 수 있다. 루즈리쉬클럽 이규상 트레이너의 무료 토크 콘서트, 전액 기부되는 다울요가의 반려견 동반 요가(DOGA), 불안한 강아지를 이해하는 반려견 행동학 소그룹 클래스, 아로마 롤온 제작과 림프 마사지 실습 클래스 등이 마련된다.

배 대표는 “퍼피풀(Puppyfull)에는 강아지가 태어나서 갈 때까지 충만한 삶을 살수 있게 도와주는 교육기관이라는 뜻을 담았다. 반려견의 문제행동을 개선하기 위한 교육과 반려견의 특성에 맞는 운동방법을 알려주는 독 피트니스, 즐겁고 안전한 산책을 위한 산책문화 모임 등을 통해 반려인과 반려견이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게 목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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