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RE100 산단' 지정 선제 대응 본격화

김준형 기자 2025. 9. 18.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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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팀 첫 회의 기본구상 연구용역 착수
첨단기업 투자 유치 인센티브 제공 등
산업 지도 재편·지역 성장 마중물 기대
울산시는 18일 울산시청 제1별관 회의실에서 이재곤 울산시 도시국장 주재로 시와 울산연구원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새 정부 중점 국정과제로 선정된 'RE100 산업단지 추진 TF 회의'를 가졌다. 울산시 제공

새 정부가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RE100 산업단지' 지정을 받기 위해 울산시가 선제 대응에 나섰다. 앞으로 재생에너지로 제품을 만들어야만 해외수출에 차질이 없게 되는데, 이를 위한 RE100 산단은 수출도시 울산이 필수로 갖춰야 하는 요건이 됐다. 현재까진 부유식 해상풍력 등 재생에너지 공급 계획과 산업전력 수요가 균형있게 갖춰진 울산은 이미 대통령실로부터 유력 후보지로 지목된 바 있어 지정 기대가 높다.

울산시는 18일 시청 회의실에서 정부의 중점 국정과제로 선정된 RE100 산단 추진 전담팀(TF)의 첫 회의를 열고 기본구상 연구용역에 착수했다.

이날 회의는 정부가 추진하는 'RE100 산업단지 및 에너지 신도시 조성과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 과정에서 울산의 지역 여건과 현황이 반영될 수 있도록 제도 개선 방안을 사전에 발굴하고 상향식 입법을 건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RE100 TF는 울산시의 도시계획, 국가산업단지, 에너지산업 관련 부서와 울산연구원 도시공간·경제산업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TF는 올해 말로 예정된 특별법 제정 시까지 제도 개선 과제 발굴과 중앙부처 협의를 진행하고, 내년 이후에는 RE100 산단 지정을 위한 공모 신청 등 후속 절차에 나설 계획이다.

기본구상 연구용역을 맡은 울산연구원은 산업단지 여건 기초조사, 후보지 발굴 및 입지타당성 분석, 울산 여건 반영을 위한 제도적 방안 검토와 제도개선 건의과제 발굴 등을 수행한다. 내년 말 완료 예정이며 용역비는 1억원이다.

RE100은 'Renewable Energy 100%'의 줄임말로, 2050년까지 사용 전력의 100%를 풍력이나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겠다고 약속하는 민간 캠페인이며, 애플, 구글, BMW 같은 글로벌 기업이 다수 참여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삼성전자, 현대차·기아, LG에너지솔루션 등 30여개 대기업이 참여 중이다.

RE100이 중요한 것은 글로벌 기업들이 한국 제조기업들에게 하청을 주면서 재생에너지만 사용해 제품을 만들어 달라고 요구하기 때문으로, 앞으로 이런 조건을 맞추지 못한다면 수출길이 막힐 우려가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재생에너지로만 전력을 100% 공급받는 RE100 산단 조성을 강조하는 것이다. 지난 7월 대통령실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RE100 산단 추진방안'이 발표된 이후 제21대 새 정부의 중점 국정과제로 지정됐다.

여기에다 지역 균형 발전과 첨단 기업 유치를 동시에 달성하기 위한 대책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재생에너지는 지방에 풍부하지만 전력 수요는 수도권에 집중돼 발생하는 비효율이 발생하고 있는데, RE100 산단은 이같은 미스매치를 해소하는 한편, 재생에너지가 풍부한 지역에 첨단 기업을 유치해 에너지 전환과 지역 균형 발전을 동시에 이루자는 구상이다.

따라서 RE100 산단은 단순한 전력 인프라 구축을 차원을 넘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에너지 신도시로의 확장 가능성을 지닌 국가 핵심 프로젝트로 평가받고 있으며, 산업 지도의 재편과 지역 성장의 중요한 축이 될 전망이다.

강력한 전기요금 인하 방안, 원칙적 규제 제로(0)의 기업 환경 등 첨단기업 투자 유치를 위한 인센티브 마련도 검토되고 있다.

특히 대통령실은 지난 7월 울산과 전남·전북 등 호남권을 특정해 우선 대상지로 지목한 바 있다. 울산은 대규모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이 추진되는 등 재생에너지 전력 공급이 용이한데다, 산업이 밀집해 수요처가 확보돼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울산시 관계자는 "RE100 산단으로 지정된다면 산업도시 울산의 경쟁력이 한층 높아지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연내 RE100 산단 조성 방안 마련과 특별법 제정안을 내놓는 것을 목표로 하는 정부 정책에 발맞추기 위해 울산에서도 TF 구성과 연구용역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준형 기자 jun@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