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상태론 일 못해” 현장 감리들도 문제 제기
[KBS 광주] [앵커]
2천5백억 원이 투입된 해경정비창 공사 현장에서 법적근거가 없는 실시설계도면이 사용되고, 부실시공까지 있었다는 소식을 잇따라 전해드렸는데요.
심지어 현장 감리들조차 여러차례 우려를 제기했고, 일부는 이상태로는 일할 수 없다며 현장을 떠나기도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허재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023년 12월 해경정비창 신설 공사 전기분야 감리를 맡게된 A 씨.
그런데 A씨와 당시 현장에 투입된 감리들이 받은 실시설계도서에는 서명·날인이 빠져 있었습니다.
감리들은 누가 설계한 지도 모르는 도서로 일을 할 수는 없다며, 날인이 있는 정식 도서를 여러 차례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前 현장 전기 감리/음성변조 : "3개월째에 돼서 내가 '저 철수하고 간다'고 하니까 그때서야 그냥 도장을 (찍어)와서 PDF 스캔본으로 떠서 가져왔더라고요."]
더 큰 문제는 해경이 정식 설계도서를 받지 않은 상태에서 업체에 비용을 지급했다는 겁니다.
KBS 확인 결과 해경은 2022년 6월 말 이미 업체에 실시설계 준공금 95억 원을 지급했습니다.
서명이 있는 정식 도서를 받은 건 이미 1년 반이 지나 현장 감리들의 문제 제기가 있은 후입니다.
또 전기 사용량과 전송 효율성 등을 고려해 기본 계획에 나와 있던 부동력실도 실시 설계단계에서는 사라졌습니다.
전문가들은 증설에 대비해서는 부동력실 등 부지 확보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전기안전공사 관계자/음성변조 : "증설 대비는 부지 확보를 하는 방법이 있고 시설 용량을 넉넉하게 미리 여유율을 감안해서 크게 미리 해두는 방법이 있고 그 두 가지를 가지고 합리적인 방법을 이제 선택해야 하는 겁니다."]
해경은 국토부에서 적격 심의를 받은 도서라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또 부동력실이 빠진 대신에 업체에서 숙소를 지어줬고, 공사비 편취 등은 없었다고 해명합니다.
[해경 관계자/음성변조 : "(시공사인) ○○는 숙영관(숙소동)도 하고 쉽리프트도 해주겠다. 부동력실은 빼고 그렇게 해주겠다 해서."]
하지만 사업 기간 전기 감리 두 명이 국가 시설의 핵심 설비가 축소됐다며 잇따라 문제를 제기하고 현장에서 나오는 등 잡음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KBS 뉴스 허재희입니다.
허재희 기자 (toj@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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