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마곡 127분’ 한강버스 정식 출항…변기 막혀 화장실 밀폐되기도

박현정 기자 2025. 9. 18.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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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첫 수상 대중교통으로 명명한 한강버스가 18일부터 정식 출항했다.

한강버스 안 화장실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출입문을 청테이프로 폐쇄하고 오물이 흘러내리는 걸 막기 위한 휴지 뭉텅이 등이 보이는 사진도 첨부했다.

한강버스는 마곡·망원·여의도·압구정·옥수·뚝섬·잠실 28.9㎞ 구간을 12노트(시속 23킬로미터)로 운항하는데 마곡~잠실 7개 선착장을 모두 거치는 일반 노선의 경우 127분이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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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차 만석 등 평균 좌석 점유율 86.2%
한강버스가 정식 운항을 시작한 18일 서울 송파구 한강버스 잠실 선착장에서 시민들이 승선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가 첫 수상 대중교통으로 명명한 한강버스가 18일부터 정식 출항했다. 마곡과 잠실에서 각각 오전 11시 출발한 첫차가 만석을 기록한 가운데, 화장실 사용에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다.

서울시는 이날 오후 4시 기준 운항에 투입된 한강버스(승객 정원 각 190명) 평균 좌석 점유율은 86.2%(163.8명)이라고 밝혔다. 잠실행 1회차(오전 11시 출발)는 마곡~압구정 구간, 3회차(오후 2시 출발)는 여의도에서 만석을 기록했고, 마곡행 1회차(오전 11시 출발)는 잠실~뚝섬 구간, 3회차(오후 2시 출발)는 옥수~압구정 구간이 만석으로 운항됐다.

한강버스가 정식 운항을 하자마자 시설물 고장도 발생했다. 이날 오후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강버스에 탑승했다는 한 시민이 ‘화장실 넘치는 중’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한강버스 안 화장실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출입문을 청테이프로 폐쇄하고 오물이 흘러내리는 걸 막기 위한 휴지 뭉텅이 등이 보이는 사진도 첨부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 미래한강본부 관계자는 “사람들이 많이 몰리면서 너무 많은 휴지가 변기에 버려져 선박 4척 중 1척에서 화장실이 막히는 일이 발생했다”며 “최대한 빠른 조처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강버스 안에는 남·여 화장실 각 1칸과 장애인 화장실 1개가 설치돼 있다.

한강버스는 마곡·망원·여의도·압구정·옥수·뚝섬·잠실 28.9㎞ 구간을 12노트(시속 23킬로미터)로 운항하는데 마곡~잠실 7개 선착장을 모두 거치는 일반 노선의 경우 127분이 걸린다. 마곡, 여의도, 잠실만 오가는 급행 노선도 마곡에서 잠실까지 82분이다. 여기에 선착장까지 이동시간 등을 더하면 소요 시간은 더 늘어난다. 애초 계획보다 운항 시간이 길어지면서 화장실에 문제가 생길 경우 승객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인터넷 커뮤니티에 게재된 한강버스 화장실 사용에 문제가 발생한 모습. 인터넷 화면 갈무리

또다른 누리꾼은 한강버스 탑승 후기를 통해 “좋은 경치, 편리한 선착장” 등을 장점으로 “매우 느린 속도, 불편한 좌석, 오래 걸리는 접안 시간, 불편한 접근성, 출·퇴근 용도로 사용 불가” 등을 단점으로 꼽았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열린 시승식에서 “어차피 좋은 거는 인기가 있게 돼 있다”며 “불편하거나 불필요하면 또 그에 대한 걸맞은 평가가 나올 것이다. 한번 지켜보자”라는 소감을 밝혔다. 또 “한강버스는 다른 교통수단이 가지고 있지 않은 개성이 있다”며 “도시민들이 가지는 스트레스와 압박으로부터 힐링, 자유, 치유 기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생각보다 느리다, 편수가 많지 않다 같은 걱정(과 관련해) 앞으로 모든 건, 시민 평가와 반응에 달려있다고 생각한다”며 “대중교통 수단으로 업그레이드해 달라는 니즈가 많으면 그렇게 할 것이고 이런 교통수단이 생긴 게 가성비 높은 위로의 수단이 된다고 하면 거기에 맞춘 준비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강버스는 오 시장이 2023년 3월 영국 런던 출장 때 템즈강을 오가는 ‘리버버스’를 탄 뒤 “서울로 돌아가서 수상 버스 타당성을 검토하겠다”며 시작됐다. 그해 7월 서울시는 한강버스 사업을 추진하며 타당성 검토도 하기도 전에 사업자 선정에 나서는 등 졸속 행정이라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박현정 기자 sara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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