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지방선거 누가 뛰나-청송군수] 현직·전직·도의원 가세 치열한 구도 예고

서충환 기자 2025. 9. 18.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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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희 현 군수 3선 도전, 우병윤 전 부지사·윤종도 전 도의원 등 경쟁 가세
임기진 도의원·배대윤 전 군수 등 민주당 후보군도 출마 저울질, 인물 경쟁 부각
▲ 2026 지방선거 누가 뛰나-청송군수

내년 6월 3일 치러질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청송군수 자리를 두고 여야 인사들의 출마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현직 군수와 전직 군수, 도의원, 군의원 등 다양한 이력의 후보군이 거론되면서 치열한 구도가 예고된다.

국민의힘에서는 윤경희 청송군수를 비롯해 우병윤 전 경상북도 경제부지사, 윤종도 전 경북도의원, 현시학 전 청송군의회 부의장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윤경희 군수는 "민선 7·8기를 거치며 청송의 기초를 다졌다. 이제는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군정을 완성하겠다"며 "사과 산업의 고부가가치화, 청년 농업인 육성, 관광 인프라 확충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윤 군수의 강점은 현직 프리미엄과 연속성 있는 군정 경험이지만, 3선 도전에 따른 피로감과 견제론도 만만치 않다.

우병윤 전 부지사는 "경북도, 시·군 등에서의 풍부한 행정 경험과 중앙정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청송 발전의 새로운 길을 열겠다"며 "친환경·식품기업 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로 청년들이 정주하는 청송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광역행정 경험과 대외적 인맥을 강점으로 내세우지만, 지역 내 정치 기반이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점이 변수로 꼽힌다.

윤종도 전 도의원은 "사과를 포함한 지역 농산물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외부 위탁공판장을 군이 직접 운영하는 등 유통구조개선으로 농민들이 제값을 받을 수 있도록 할 생각"이라며 "주왕산 일대 정비 등 지역 관광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했다. 그는 도의회 활동을 통한 정책 이해도와 의정 경험이 장점이지만, 조직력이 제한적이라는 평가도 따른다.

현시학 전 군의원은 "군민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목소리를 들어온 만큼 지역민의 실질적인 현안 해결에 앞장서겠다"며 "농촌 생활 인프라를 확충하고, 지역 소규모 산업을 활성화해 살기 좋은 농촌 공동체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지역 밀착형 행보와 농민단체 활동 통한 현장 경험이 강점이지만, 광역 정치 경험 부족이 약점으로 지적된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임기진 경북도의원과 배대윤 전 청송군수가 출마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임기진 의원은 "군민의 작은 목소리도 도정에 반영해온 경험을 군정에 접목하겠다"며 "집권 여당의 프리미엄을 최대한 살려 농민 지원 확대는 물론 청년 창업 지원, 문화·관광 콘텐츠 개발을 통해 군민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임 의원은 도의회 경험과 현장 소통 능력이 강점이지만,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 정서가 극복 과제다.

배대윤 전 군수는 "과거 군정을 이끈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청송을 만들 마지막 봉사에 나서겠다"며 "농업 구조 개혁과 지역 자원 활용을 통해 경쟁력 있는 농촌을 만들고, 어르신과 청년 모두가 함께 살아갈 수 있는 군정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그는 군정 경험과 행정 연속성을 내세울 수 있지만, 과거 군정에 대한 평가와 비판이 약점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청송군은 인구 약 2만 3500여 명 규모의 소도시로 고령화율이 40%에 달하는 대표적인 농촌 지역이다. 사과와 관광 산업이 지역경제의 양축을 이루고 있으나, 청년 인구 유출과 농가 소득 안정 문제는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로 꼽힌다. 최근에는 산불 피해 복구와 함께 관광 활성화를 통한 지역경제 회복이 주요 현안으로 떠올랐다. 이에 따라 이번 선거에서도 '지속 가능한 농업 정책', '관광산업 육성', '인구 유입 및 정주여건 개선'이 핵심 의제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현 시점에서 국민의힘은 현직 군수를 포함해 다수 후보가 경쟁 구도를 이루고 있어 공천 과정이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다자 경쟁 구도 속에서 단일화 여부와 당내 세력 균형이 향후 판세에 직접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상대적으로 후보군이 적어 결집된 조직력과 대안적 이미지를 부각할 경우 돌풍을 일으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역 정치 지형은 보수 성향이 뚜렷한 가운데, 일부 선거에서 무소속 돌풍이 일어난 경험이 있어 정당 공천과 함께 개인 역량도 당락을 가르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군민들은 후보자의 인물됨과 지역 밀착도를 중시하는 경향이 강해, 향후 각 후보의 행보와 군민들과의 접촉면 확대 전략이 승부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지역 정가에서는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이지만 군민들이 인물 중심 투표 성향을 보여온 만큼, 이번 선거 역시 '정당 대결'보다는 '인물 경쟁'으로 귀결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한다. 여기에다 현직 프리미엄, 전직 군수의 재도전, 도·군의원 출신들의 도전이 맞물리면서 세대·경력·이미지 경쟁이 동시에 펼쳐질 것으로 내다봤다.

선거까지는 아직 9개월가량 남아 있지만, 여야 후보군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지역정가의 분위기는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