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마포구 집값 상승에 "주말마다 임장 릴레이"...6·27 약발 벌써 다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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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非)규제지역인 서울 마포구와 성동구의 집값이 다시 상승하고 있다.
성동구의 주간 매매가 상승률은 6·27 대출규제 발표 직전 주(6월 23일 기준) 0.99%까지 상승했다가, 규제 발표 후부터 점차 줄어 8월 셋째주엔 0.15%까지 떨어졌었다.
성동구와 마포구가 한강변 지역이어서 수요는 꾸준한데 강남권과 달리 규제지역이 아니라는 점이 집값을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실제 규제지역인 강남권의 셋째주 상승률은 마포구, 성동구보다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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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구 0.41%, 마포구 0.29% 평균 상회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제외에 매수세 유입

"주말마다 한 단지에만 서너 군데씩 여러 단지를 임장 예약 잡고 오는 사람들이 있어요. 어떻게든 사겠다는 의지 아니겠어요?"(서울 마포구 A 공인중개사)
비(非)규제지역인 서울 마포구와 성동구의 집값이 다시 상승하고 있다. 조만간 규제가 확대될 것이란 불안감이 커지는 동시에 이사철에 본격 들어서면서 주택담보대출(주담대) 한도를 6억 원으로 제한한 6·27 대출규제의 영향력도 점차 떨어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가 '추가 규제' 카드를 꺼내들지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3일 한국부동산원의 9월 셋째주(15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성동구는 전주보다 매매가격이 0.41% 올랐다. 성동구의 주간 매매가 상승률은 6·27 대출규제 발표 직전 주(6월 23일 기준) 0.99%까지 상승했다가, 규제 발표 후부터 점차 줄어 8월 셋째주엔 0.15%까지 떨어졌었다. 하지만 8월 넷째주부터 0.19%로 오르더니 9월 들어선 0.20%(1일)→0.27%(8일)→0.41%(15일)로 오름폭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마포구 역시 이달 셋째주 상승률은 0.28%로, 전주(0.17%) 대비 상승폭이 커졌다.
서울 전체 매매가도 들썩인다. 전주 상승률은 0.09%였던 데 반해 셋째주는 0.12%로 0.03%포인트 확대됐다. 특히 광진구는 0.20%에서 0.25%로, 양천구는 0.10%에서 0.19%로 큰 오름폭을 보였다. 부동산원은 "일부 단지에서 거래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재건축 추진 단지와 대단지, 역세권 등 선호 단지 중심으로 매수 문의가 늘고 상승 계약이 체결되는 등 서울 전체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규제지역' 강남권보다 높은 상승률

성동구와 마포구가 한강변 지역이어서 수요는 꾸준한데 강남권과 달리 규제지역이 아니라는 점이 집값을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전날 강남3구·용산구가 토지거래허가구역(허가구역)으로 1년 3개월 재지정됐지만, 오름세가 심상찮던 이들 두 개 구는 지정되지 않아 "언젠가 규제가 이뤄질 것 같은데 그 전에 투자를 해야 한다"는 심리도 확산하는 상태다. 실제 규제지역인 강남권의 셋째주 상승률은 마포구, 성동구보다 낮았다. 9월 셋째주 기준 강남3구 상승률은 서초구 0.17%, 송파구 0.19% 수준이었다. 강남구는 0.12%로 전주(0.15%)보다 오히려 상승폭이 줄었다.
6·27 대출규제 효과가 약해지고 9·7 주택공급 확대 방안도 발표되면서 가격 조정을 기대하던 대기수요가 움직이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시장에선 정부가 성동구와 마포구 등을 상대로 추가 규제를 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정부가 9·7 대책을 발표하며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허가구역 지정 권한을 주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발표했고, 투기과열지구 등 정부가 꺼내들 수 있는 기타 규제 방안도 대기 중이다. 마포구의 B 공인중개사는 "집값은 계속 오르는데 규제가 워낙 여러가지라 서울에선 마땅한 투자 지역이 몇 곳 안 남지 않았느냐"며 "여기선 허가구역으로 묶이면 오히려 집값이 더 오를 거란 전망도 있어 호가를 내리는 집주인은 없다"고 말했다.
신지후 기자 h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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