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마포구 집값 상승에 "주말마다 임장 릴레이"...6·27 약발 벌써 다했나

신지후 2025. 9. 18.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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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非)규제지역인 서울 마포구와 성동구의 집값이 다시 상승하고 있다.

성동구의 주간 매매가 상승률은 6·27 대출규제 발표 직전 주(6월 23일 기준) 0.99%까지 상승했다가, 규제 발표 후부터 점차 줄어 8월 셋째주엔 0.15%까지 떨어졌었다.

성동구와 마포구가 한강변 지역이어서 수요는 꾸준한데 강남권과 달리 규제지역이 아니라는 점이 집값을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실제 규제지역인 강남권의 셋째주 상승률은 마포구, 성동구보다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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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셋째주 서울 아파트값 0.12% 상승
성동구 0.41%, 마포구 0.29% 평균 상회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제외에 매수세 유입
16일 서울시내 아파트의 모습. 뉴스1

"주말마다 한 단지에만 서너 군데씩 여러 단지를 임장 예약 잡고 오는 사람들이 있어요. 어떻게든 사겠다는 의지 아니겠어요?"(서울 마포구 A 공인중개사)

비(非)규제지역인 서울 마포구와 성동구의 집값이 다시 상승하고 있다. 조만간 규제가 확대될 것이란 불안감이 커지는 동시에 이사철에 본격 들어서면서 주택담보대출(주담대) 한도를 6억 원으로 제한한 6·27 대출규제의 영향력도 점차 떨어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가 '추가 규제' 카드를 꺼내들지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3일 한국부동산원의 9월 셋째주(15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성동구는 전주보다 매매가격이 0.41% 올랐다. 성동구의 주간 매매가 상승률은 6·27 대출규제 발표 직전 주(6월 23일 기준) 0.99%까지 상승했다가, 규제 발표 후부터 점차 줄어 8월 셋째주엔 0.15%까지 떨어졌었다. 하지만 8월 넷째주부터 0.19%로 오르더니 9월 들어선 0.20%(1일)→0.27%(8일)→0.41%(15일)로 오름폭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마포구 역시 이달 셋째주 상승률은 0.28%로, 전주(0.17%) 대비 상승폭이 커졌다.

서울 전체 매매가도 들썩인다. 전주 상승률은 0.09%였던 데 반해 셋째주는 0.12%로 0.03%포인트 확대됐다. 특히 광진구는 0.20%에서 0.25%로, 양천구는 0.10%에서 0.19%로 큰 오름폭을 보였다. 부동산원은 "일부 단지에서 거래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재건축 추진 단지와 대단지, 역세권 등 선호 단지 중심으로 매수 문의가 늘고 상승 계약이 체결되는 등 서울 전체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규제지역' 강남권보다 높은 상승률

그래픽=박종범 기자

성동구와 마포구가 한강변 지역이어서 수요는 꾸준한데 강남권과 달리 규제지역이 아니라는 점이 집값을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전날 강남3구·용산구가 토지거래허가구역(허가구역)으로 1년 3개월 재지정됐지만, 오름세가 심상찮던 이들 두 개 구는 지정되지 않아 "언젠가 규제가 이뤄질 것 같은데 그 전에 투자를 해야 한다"는 심리도 확산하는 상태다. 실제 규제지역인 강남권의 셋째주 상승률은 마포구, 성동구보다 낮았다. 9월 셋째주 기준 강남3구 상승률은 서초구 0.17%, 송파구 0.19% 수준이었다. 강남구는 0.12%로 전주(0.15%)보다 오히려 상승폭이 줄었다.

6·27 대출규제 효과가 약해지고 9·7 주택공급 확대 방안도 발표되면서 가격 조정을 기대하던 대기수요가 움직이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시장에선 정부가 성동구와 마포구 등을 상대로 추가 규제를 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정부가 9·7 대책을 발표하며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허가구역 지정 권한을 주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발표했고, 투기과열지구 등 정부가 꺼내들 수 있는 기타 규제 방안도 대기 중이다. 마포구의 B 공인중개사는 "집값은 계속 오르는데 규제가 워낙 여러가지라 서울에선 마땅한 투자 지역이 몇 곳 안 남지 않았느냐"며 "여기선 허가구역으로 묶이면 오히려 집값이 더 오를 거란 전망도 있어 호가를 내리는 집주인은 없다"고 말했다.

신지후 기자 h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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