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를 생생한 안동 사투리로… 창작오페라 ‘화전가’ 내달 개막

김유진 기자 2025. 9. 18.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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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국립극단이 제작한 연극 '화전가'가 내달 오페라로 재탄생한다.

국립오페라단은 17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N스튜디오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동명의 연극을 원작으로 하는 창작 오페라 '화전가'를 오는 10월 25~26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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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화전가’ 소개하는 최상호 국립오페라단 단장. 국립오페라단 제공

2020년 국립극단이 제작한 연극 ‘화전가’가 내달 오페라로 재탄생한다.

국립오페라단은 17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N스튜디오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동명의 연극을 원작으로 하는 창작 오페라 ‘화전가’를 오는 10월 25~26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한다고 밝혔다. 동명의 연극은 초연 당시 전쟁 속에서 피어난 여성들의 연대와 희망을 잘 그려냈다는 호평을 받았다.

최상호 국립오페라단 단장은 “시어머니와 며느리, 딸 등 9명의 여성이 화전을 부치며 삶을 나누는 이야기가 우리 사회의 세대와 공동체를 다시 성찰하도록 도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화전가’는 한국전쟁이 일어나기 직전의 1950년 경북 안동을 배경으로 아홉 여인의 이야기를 그린다.

작품 속에서는 집안 안주인 김씨의 환갑을 맞아 세 딸과 두 며느리, 고모를 비롯해 9명의 여인이 오랜만에 만나 수다 꽃을 피운다. 이내 김씨는 ‘화전놀이’를 가자고 제안하고 남성들이 전쟁터로 끌려간 뒤 남은 여인들은 서로의 상처를 보듬는다. 원작 그대로 무대에 남성 인물은 등장하지 않는다.

안동을 배경으로 하는 만큼 작품에는 생생한 사투리가 녹아 있다. 아리아는 표준말로 부르되, 대사는 사투리를 쓰는 식으로 연출한다. 최우정 작곡가는 “본래 사투리는 표준어에 비해 훨씬 음악적”이라면서 “(억양의) 높고 낮음이 확연해서 일상의 언어보다 (음악적으로) 몇 배는 고양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취임 이후 창작 오페라 제작에 힘쓰겠다는 포부를 밝힌 최 단장은 “궁극적으로 국립오페라단이 도달하고 싶은 목표는 해외 진출”이라며 “이제 한국 오페라가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시점이 찾아온 것 같다”고 전했다.

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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