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신 2개 이상이면 흑색종 위험 낮았다? "이 연구 믿어도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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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신을 2개 이상 지니면 피부암의 일종인 흑색종 발생 위험이 낮아진다는 뜻밖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
논문 제1저자인 레이첼 맥카티 박사는 "문신이 흑색종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결과는 놀라운 발견이지만, 단순히 '문신을 더 많이 하면 암 위험이 줄어든다'고 해석할 수는 없다"며 "햇빛 노출 습관이나 면역학적 요인이 실제로 작용했는지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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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신이 여러개 있을 경우 흑색종 위험이 큰 폭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18/KorMedi/20250918182113658cbii.jpg)
문신을 2개 이상 지니면 피부암의 일종인 흑색종 발생 위험이 낮아진다는 뜻밖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 기존에 문신이 피부암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선행 연구와는 정반대 결론이어서 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 유타대 헌츠먼 암연구소 연구팀은 유타 주민 약 7000명을 대상으로 문신 경험과 흑색종 발병 위험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문신을 최소 두 차례 이상 받은 사람들은 문신이 전혀 없는 사람에 비해 흑색종 발생률이 낮았다. 특히 크거나 작은 문신을 4회 이상 시술 받은 경우 흑색종 위험이 절반 이하(56% 감소)로 떨어졌고, 큰 문신을 세 개 이상 새긴 경우 흑생종 위험은 3분의 1 이하(74% 감소)로 떨어졌다.
반대로 문신을 단 한 번만 한 사람은 오히려 문신을 하지 않은 사람들보다 흑색종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예상하지 못한 결과"라면서도 "문신이 곧 흑색종 예방 효과를 갖는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번 연구를 이끈 제니퍼 도허티 유타 인구건강과학 교수는 "원래는 문신 잉크 속 금속·화학물질이 시간이 지나면서 분해돼 발암물질을 만들고, 염증 반응을 일으켜 암 위험을 높일 것이라는 가설을 세웠다"며 "그러나 결과는 우리를 놀라게 했다"고 말했다.
도허티 교수는 "흑색종의 경우 문신을 두 번, 세 번, 네 번 한 사람들의 암 발생 위험이 감소하는 뚜렷한 패턴을 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러한 결과의 배경에 '행동적 요인'이 작용했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문신이 햇빛에 노출되면 색이 바래기 때문에 여러 차례 문신을 한 사람일수록 자외선 차단제 사용 등 피부 보호 습관에 더 신경 쓰고, 햇빛 노출을 피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또 문신 자체가 피부 속 면역 반응을 자극해 암세포 억제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언급됐다.
논문 제1저자인 레이첼 맥카티 박사는 "문신이 흑색종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결과는 놀라운 발견이지만, 단순히 '문신을 더 많이 하면 암 위험이 줄어든다'고 해석할 수는 없다"며 "햇빛 노출 습관이나 면역학적 요인이 실제로 작용했는지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했다.
다만 문신이 모든 암 위험을 낮추는 것은 아니다. 연구팀은 앞서 진행한 다른 연구에서 문신이 일부 혈액암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결과를 확인한 바 있다.
도허티 교수는 "흑색종은 미국 서부 산악지대에서 발병률이 높은 암이기 때문에, 위험 인자를 더 정확히 규명하는 것이 예방과 조기 진단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최근 《미국국립암연구소 저널(JNCI:Journal of the National Cancer Institute)》에 게재됐다.
김다정 기자 (2426w@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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