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사태 보다 더 심하네…롯데카드 28만명 비밀번호까지 싹 털렸다

박나은 기자(nasilver@mk.co.kr), 이용안 기자(lee.yongan@mk.co.kr), 성승훈 기자(hun1103@mk.co.kr) 2025. 9. 18.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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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에서 전체 고객 960만명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297만명에 대한 정보가 유출되는 최악의 해킹사고가 발생했다.

이 중 28만명은 카드번호와 비밀번호, 유효기간, CVC번호, 주민번호, 생년월일, 전화번호까지 암호화되지 않은 상태로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롯데카드는 정보 유출 피해가 가장 심한 28만명에게는 17일부터 모두 문자 혹은 유선 안내를 진행하고, 카드 재발급과 비밀번호 변경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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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이어 또 최악 해킹사태
피해규모 당초 1.7GB라더니
297만 명 정보 200GB 유출
회사측 “피해 땐 전액 보상”
李 “범정부 보안 대책” 지시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이사 등 관계자들이 18일 서울 중구 부영태평빌딩에서 해킹 사고로 인한 고객 정보 유출사태에 대해 대고객 사과를 하고 있다. [이승환 기자]
롯데카드에서 전체 고객 960만명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297만명에 대한 정보가 유출되는 최악의 해킹사고가 발생했다. 이 중 28만명은 카드번호와 비밀번호, 유효기간, CVC번호, 주민번호, 생년월일, 전화번호까지 암호화되지 않은 상태로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이사는 18일 서울 중구 부영태평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6일 온라인 결제 서버에서 외부 해커가 침해한 흔적이 발견됐고 200기가바이트(GB) 분량의 데이터가 반출된 정황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는 SK텔레콤 해킹사고 때 유출된 데이터(9.82GB) 대비 20배가 넘는다. 당초 회사 측이 밝힌 유출 데이터(1.7GB)의 100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반출된 데이터 규모도 방대하지만 핵심 개인정보들이 모두 빠져나간 것으로 확인되면서 고객 불안이 커지고 있다. 롯데카드 측은 “이 가운데 28만명은 온라인 부정거래 가능성이 있다”고 시인했다. 유출된 정보를 활용해 부당결제가 가능하다는 얘기다.

이외에 47만명은 암호화된 카드번호와 주민번호를 포함해 고객정보, 온라인 결제정보가 털렸고, 222만명은 암호화된 카드번호와 온라인 결제정보를 도둑맞았다. 다만 이들은 정보 대부분이 암호화돼 있고 온라인 결제 시 필요한 정보가 누락돼 있어 부정거래 발생이 불가능하다는 것이 금융당국과 롯데카드의 입장이다.

롯데카드는 정보 유출 피해가 가장 심한 28만명에게는 17일부터 모두 문자 혹은 유선 안내를 진행하고, 카드 재발급과 비밀번호 변경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나머지 고객들은 재발급할 필요성이 없지만 불안해하면 카드사도 적극 협조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이사 등 관계자들이 18일 서울 중구 부영태평빌딩에서 해킹 사고로 인한 고객 정보 유출사태에 대해 말하고 있다. [이승환 기자]
아직 금전적 피해를 입은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조 대표는 “이번 침해사고로 인해 발생한 피해에 대해서는 롯데카드가 책임지고 피해액 전액을 보상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피해 고객 전원은 카드알림 서비스와 금융 피해보상 서비스인 ‘크레디트 케어’를 연말까지 무료로 받아볼 수 있고 금액과 관계없이 10개월까지 무이자 할부를 이용도 가능하다. 정보 유출 피해가 심각한 28만명은 카드 재발급 시 차년도 연회비를 면제해주기로 했다. 연회비 면제로 소요될 금액은 최소 56억원으로 예상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청년담당관 임명장 수여식 및 제11차 대통령 주재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머리를 매만지고 있다. [김호영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롯데카드 해킹사건을 언급하며 “기업에 책임을 묻는 것도 필요하지만 해킹 범죄에 맞서 범정부 차원에서 체계적인 보안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면서 정부의 책임 있는 조치를 주문했다. 금융당국은 향후 이 같은 정보보안 사고가 터지면 ‘일벌백계’ 차원에서 징벌적 과징금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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