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5년간 6만명, SK 올해 8천명…대기업들, 신입 공채 문 넓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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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채용을 늘려달라"는 이재명 대통령 주문에 삼성·에스케이(SK)·현대차그룹 등 주요 그룹들이 일제히 대규모 신규 채용 계획을 내놓았다.
포스코그룹은 올해부터 5년간 1만5천명을 채용해 안전과 인공지능, 연구개발(R&D) 등에 집중하기로 했고, 한화그룹도 올해 하반기 중 3500여명을 뽑아 방산, 금융 등 주요 계열사에 배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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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채용을 늘려달라”는 이재명 대통령 주문에 삼성·에스케이(SK)·현대차그룹 등 주요 그룹들이 일제히 대규모 신규 채용 계획을 내놓았다. 이번 정부 들어 재계 차원의 청년 채용 확대 방침을 밝힌 건 처음이다. 최근 계속되는 청년층 고용 한파에 대통령이 앞장서 기업의 사회적 책무를 강조하자, 이에 화답하는 모양새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2029년까지 5년 동안 총 6만명(연간 1만2천명)을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계열사별 채용 규모는 밝히지 않았지만, 반도체와 바이오, AI 분야 등을 키우겠다는 데에 방점을 찍었다. 당초 계획 대비 채용 인원을 연 2천명 가까이 늘렸다.
같은 날 에스케이그룹도 올해 신입사원 채용 규모를 확정했다. 에스케이하이닉스 등 반도체와 인공지능(AI)를 중심으로 하반기 4천명을 신규 채용하는 등 올해 총 8천여명을 채용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실무에 강한 청년 인재를 키우기 위해 교육 인프라 개방과 실습 교육 등도 제공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올해 7200명을 새로 뽑고, 내년에는 1만명까지 이를 확대하는 방향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전동화와 소프트웨어 중심 전환, 품질관리 등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엘지그룹은 올해부터 3년간 신입 7천명을 포함, 1만명을 새롭게 뽑기로 했다. 인공지능과 바이오 등 미래 사업 채용을 늘리고, 계열사별로 우수 인재를 미리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포스코그룹은 올해부터 5년간 1만5천명을 채용해 안전과 인공지능, 연구개발(R&D) 등에 집중하기로 했고, 한화그룹도 올해 하반기 중 3500여명을 뽑아 방산, 금융 등 주요 계열사에 배치할 계획이다. 에이치디(HD)현대 역시 올해 1500명을 시작으로 앞으로 5년간 조선과 건설기계 등 총 19개 계열사에서 1만명을 신규 충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재계가 ‘대규모 공개채용’에 나선 배경에는 청년층에게 유독 혹독한 고용 한파가 있다. 통계청이 지난 10일 낸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1만9000명 감소하며 16개월째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고령층을 중심으로 전체 취업자 수가 증가세를 보이는 것과 대비된다. 기업 환경 불확실성에 따른 채용 인원 감소와 경력·수시 위주로의 고용시장 변화, 청년층 인구 감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이에 이 대통령은 기업의 사회적 책무로서 청년층 고용을 요청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6일 국무회의에서 “청년 고용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정부뿐 아니라 기업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앞서 지난 6월13일에도 재계 주요 인사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미 투자와 별개로 국내에서도 지속적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예정된 국내 투자와 고용을 차질 없이 이행하겠다”고 화답한 바 있다.
권효중 기자 harry@hani.co.kr 박종오 기자 pjo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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