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성동 잇단 신고가…서울 아파트값 끌어올린 ‘한강벨트’

최종훈 기자 2025. 9. 18.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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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는 이달 13일 서울 마포구 염리동 '마포자이' 전용면적 113㎡(5층)가 26억5천만원에 매매 계약됐다는 거래 신고가 떴다.

성동구 행당동 '서울숲리버뷰자이' 전용 84㎡는 지난 14일 25억1천만원에 팔리며 신고가를 찍었고 마포구 대흥동 '마포태영' 전용 84㎡는 17일 19억8천만원에 신고가로 계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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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 84㎡ 20억~25억원에 팔려
“9·7 공급대책 시장 실망 반영
토허구역 지정 관측에 매수 나선 듯”
서울 마포구 일대 아파트단지.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최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는 이달 13일 서울 마포구 염리동 ‘마포자이’ 전용면적 113㎡(5층)가 26억5천만원에 매매 계약됐다는 거래 신고가 떴다. 이 아파트 단지에선 지난 6월 전용면적 113㎡ 15층이 같은 가격에 거래된 적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저층 세대가 신고가로 팔린 것이다. 지난 5~6월 아파트값 급등 파동이 한 차례 있었던 마포구는 지난 6·27 대출 규제 이후 한동안 거래없이 매매시장이 주춤했으나 최근 들어 다시 매수세가 증가하면서 가격도 꿈틀대고 있다. 염리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대출 규제 이후 두달여가 지났는데도 집값이 좀처럼 떨어지지 않자 6억원 한도 대출이라도 받으면서 매수에 나서는 실수요자들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서울 마포구, 성동구 등 규제지역이 아닌 ‘한강벨트’를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다시 요동치고 있다. 18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값 동향’을 보면, 9월 셋째 주(9월15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0.12%로 직전 주 대비 0.03%포인트 커졌다. 가계대출을 제한한 ‘6·27 대책’ 이후 상승폭을 줄여왔던 서울 매매가격이 전주(0.01%포인트)에 이어 2주째 상승폭을 확대한 것이다.

성동구(0.27%→0.41%)의 가격 상승폭이 직전 주 대비 0.14%포인트 커졌고 마포구(0.17%→0.28%)가 0.11%포인트, 양천구(0.10%→0.19%)는 0.09%포인트 확대되며 서울 전체 상승세를 주도했다.

성동구 행당동 ‘서울숲리버뷰자이’ 전용 84㎡는 지난 14일 25억1천만원에 팔리며 신고가를 찍었고 마포구 대흥동 ‘마포태영’ 전용 84㎡는 17일 19억8천만원에 신고가로 계약됐다. 부동산원은 “일부 단지에서 거래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재건축 추진 단지 및 대단지, 역세권 등 선호 단지 중심으로 매수 문의가 늘고 상승 계약이 체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최근 한강벨트 아파트값이 다시 요동치는 배경에 ‘9·7 주택공급 확대방안’의 서울 도심권 주택공급 계획이 기대에 못미쳤다는 실망감과 함께 주택담보대출과 토지거래허가구역 등 규제 강도가 더 높아지기 전에 매수하려는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가 한강벨트 지역에 대한 토허구역 추가 지정을 검토 중인 데다, 이재명 대통령도 ‘끊임없는 초과·투기수요 통제’를 강조(취임 100일 기자회견)하는 등 시장 상황에 따라 언제든지 대출·거래 등의 추가적인 규제책이 나올 가능성이 예고돼 있기 때문이다.

전날 서울시는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강남 3구와 용산구에 대한 토허구역 지정을 내년 말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으나 마포구, 성동구 등 한강벨트 지역에 대한 추가 지정은 안건으로 논의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정부가 직권으로 토허구역 등 규제지역을 추가 지정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앞서 정부는 ‘9·7 공급대책’을 통해 국토교통부 장관의 토허구역 지정 권한을 확대하고자 관련 입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최종훈 선임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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