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는 내내 '한강의 기적' 저력 실감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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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의 기적'이라는 말은 부임 전부터 들어봤지만, 실제 살아보고 나서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역경을 딛고 전례 없는 성공을 이뤄낸 데는 한국인들의 저력과 규율, 근면함이 큰 원동력이 됐다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한국인들에게 가장 전하고픈 말을 묻는 질문에는 "한국민들의 따뜻함과 관대함, 친절 덕분에 서울을 집처럼 느낄 수 있어 감사했다"며 "한강의 기적을 만든 한국인들의 정신을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경험들이 큰 영감을 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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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향한 한국인 열정 인상적
제조업·K팝 등 세계적 영향력
AI 등 첨단기술 협력 강화되길

"'한강의 기적'이라는 말은 부임 전부터 들어봤지만, 실제 살아보고 나서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역경을 딛고 전례 없는 성공을 이뤄낸 데는 한국인들의 저력과 규율, 근면함이 큰 원동력이 됐다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이달 초 귀임 직전 매일경제와 만난 아미트 쿠마르 주한 인도대사(54)는 지난 3년을 돌아보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기술 발전 등 혁신을 끊임없이 추구하면서도 풍부한 문화유산을 보존·계승하려는 한국인들의 태도가 인상 깊었다며 "역사와 현대적 공간을 조화롭게 공존시키는 모습이 특히 귀감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바로 이런 점 덕분에 한국이 첨단 제조업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K팝 등을 통해 문화적으로 세계적인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인도는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신흥 강국이다. 그 밑바탕에는 풍부한 인구, 정보기술(IT) 등 과학산업 경쟁력뿐만 아니라 한국처럼 높은 교육열과 성공에 대한 열망으로 뭉친 좋은 인재가 많다는 점이 꼽힌다.
쿠마르 대사는 양국이 공통적으로 자유민주주의 체제와 시장경제 가치를 근간으로 하고 있다며 "찾아보면 불교라는 유산부터 요가·웰니스 등 양국을 더 가깝게 잇는 접점은 무궁무진하다"고 강조했다.
재임 기간 가장 의미있는 성과에 대한 질문에는 올해 10주년을 맞은 양국의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괄목할 만큼 진전된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양자 간 협의 채널을 확대했으며, 특히 미국·일본과의 3자 대화 메커니즘도 새로 도입해 기술 협력과 정책 기획 협의를 활성화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전기차·조선·그린수소 등 신산업 분야를 포함해 경제·통상 협력 강화도 짚었다. 현대중공업·한국조선해양과 인도 최대 코친조선소 간 업무협약(MOU), 현대차의 인도 증시 기업공개(IPO),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인도형 K9 자주포 공동 생산 등이 대표적 예다.
그는 "인도는 현재 고부가가치 제조업으로 산업 구조를 빠르게 전환 중인데, 한국의 투자가 인도의 새 공급망 구축에 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2년 동안 한국에서 인도로 유입된 투자만 20억달러가 넘는다"며 "한국 투자자들의 인도에 대한 신뢰를 느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금 양국은 신뢰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모델 개발을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데, 이런 다양하고 새로운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는 관계의 전략적 깊이를 더해줄 것"이라고 부연했다.
쿠마르 대사는 3년간 한국에서 매경을 필두로 주요 언론 보도가 크게 늘면서 인도에 대한 인식이 향상된 것을 피부로 느낀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국인들에게 가장 전하고픈 말을 묻는 질문에는 "한국민들의 따뜻함과 관대함, 친절 덕분에 서울을 집처럼 느낄 수 있어 감사했다"며 "한강의 기적을 만든 한국인들의 정신을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경험들이 큰 영감을 줬다"고 말했다.
[신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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