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텍터’ 밀라 요보비치 “여자 ‘리암 니슨’으로 불러줘 땡큐”

이민경 기자 2025. 9. 18.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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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제작진과의 협업으로 만든 영화 '프로텍터'를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한 배우 밀라 요보비치와 감독 애드리언 그린버그는 영화 '테이큰'과의 비교를 환영했다.

'프로텍터'는 아동 인신매매범들에게 납치된 딸 클로이를 72시간 안에 찾아야 하는, 미국 특수부대 요원 출신인 니키 할스테드(밀라 요보비치)의 추격 액션을 그린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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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밀라 요보비치가 18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프로텍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제작진과의 협업으로 만든 영화 ‘프로텍터’를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한 배우 밀라 요보비치와 감독 애드리언 그린버그는 영화 ‘테이큰’과의 비교를 환영했다.

‘프로텍터’는 아동 인신매매범들에게 납치된 딸 클로이를 72시간 안에 찾아야 하는, 미국 특수부대 요원 출신인 니키 할스테드(밀라 요보비치)의 추격 액션을 그린 영화다. 압도적인 힘과 재능을 갖춘 극도로 강력한 캐릭터가 악당을 물리치고 딸을 구하는 스토리에서 자연스럽게 리암 니슨 주연의 ‘테이큰’(2008)이 연상된다.

배우 밀라 요보비치와 애드리언 그런버그 감독이 18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프로텍터’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18일 부산시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비프힐 1층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요보비치는 “이제 ‘테이큰’의 여성 버전이 나올만한 때가 됐지 않느냐”며 “할리우드엔 남성 중심 액션영화가 많은데, 내가 이 작품을 함으로써 다른 여배우들에게도 길을 터준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전의 반열에 든 ‘테이큰’을 좋아하고, 리암 니슨은 내가 좋아하는 배우이기 떄문에 비교되는 것이 매우 행복하다”며 “다만, 결정적 지점에서 테이큰과는 다른 길을 간다는 것도 봐달라”고 덧붙였다.

애드리언 감독도 “‘테이큰’과 비교되는 것 환영한다. 그러나 주인공을 여자로 함으로써 완전히 다른 영화가 만들어졌다. 밀라는 니키 캐릭터에 ‘테이큰’과 다른 것을 많이 담았다”고 소개했다.

영화에서 니키는 딸을 납치한 범인을 눈 앞에서 목격하지만 간발의 차로 놓친다. 잡을 듯 말 듯 감질나는 추격을 이어가는데, 그 와중에 ‘쭉정이’들은 제거한다. 하지만 ‘쭉정이’라 해도 거구의 남자들이다.

요보비치는 “아무리 최정예 특수부대 군인 출신이라고 해도 니키는 70kg에 못 미치는 여자”라며 “자기 몸무게의 세 배가 넘는 거구들을 쓰러뜨릴 때 절대로 ‘할리우드 마셜 아츠’ 같아 보여서는 안됐다”고 강조했다.

정말로, 고도의 훈련을 받은 여성이라면 남자를 상대할 때 기술과 스피드로 제압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그에 걸맞는 진정성 있는 액션만 고집했다는 것이다.

처절함이 묻어나오는 액션 연기는 30년째 액션 배우로 살고 있는 요보비치에게도 힘든 도전이었다고도 말했다.

“‘프로텍터’를 찍으면서 20파운드(약 10kg)가 빠졌어요. 22일간 매일 밤 늦게까지 하루종일 촬영을 했고, 액션 뿐만 아니라 감정적으로 극한으로 밀어붙이는 연기를 했기 때문에 마흔아홉살인 제가 감당하기 쉽지 않은 작업이었죠. 또 대본이 매일 매일 진화했어요. 감독님, 그리고 스탭들 모두가 정말로 열심히 임했죠. 이건 절대 못 잊을 경험입니다.”

영화 ‘프로텍터’ 속 밀라 요보비치가 분한 니키 할스테드

영화는 미국 본토에서 일어나는 어린 소녀 인신매매 범죄를 집중적으로 다룬다. 니키의 딸 헤일리부터가 희생양이 된다. 애드리언 감독은 “내게도 극중 클로이(16살)보다 한 살 많은 17살 짜리 딸이 있다”며 “이 영화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찍었다고 보시면 된다”고 밝혔다.

요보비치는 “인신매매는 진짜 미국에서 엄청나게 많이 일어나는 범죄이고 이미 상당히 오래된 이슈”라며 “하지만 이 불편한 이슈로는 누구도 영화를 만들고 싶지 않아했다. 아마 그건 돈이 안 될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면 우리 영화는 중요한 이야기를 다루면서도 액션을 가미해 신나게 볼 수 있는 상업영화가 되었다”고 강조했다.

“저는 이 영화가 단지 자식을 가진 부모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에게 공감할 이야기 였으면 좋겠어요. 한국이든 미국이든 국적에 관계없이, 전세계 모든 사람들에게도요. 이미 들리는 반응, 인터뷰 분위기를 보니 성공한거 같습니다.(웃음)”

한편, ‘프로텍터’는 19일 밤 11시59분 부산국제영화제 미드나잇 패션 부문에서 전세계 최초 상영된다. 다만 이번 부산국제영화제 공개 버전은 초기 편집 형태이므로, 이후 추가 촬영을 거쳐 정식 개봉 때는 내용이 다소 변할 수 있다.

부산=이민경 기자

이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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