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강남 과천·분당도 '갭 메우기' 집값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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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성동 등 강남권 인접 한강벨트 지역과 경기권 선호 지역의 집값이 들썩이는 건 정부의 '규제 확대' 기조 때문이다.
덩달아 준강남으로 꼽히는 경기권 선호 지역에서도 서울 집값을 따라가는 '갭 메우기' 장세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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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규제 불안감 매수 몰려
한강변 아파트 연일 신고가
성동은 한주새 0.41% 올라
분당·과천·광명 등 경기권도
서울서 밀려난 수요로 '북적'

서울 마포·성동 등 강남권 인접 한강벨트 지역과 경기권 선호 지역의 집값이 들썩이는 건 정부의 '규제 확대' 기조 때문이다. 규제지역이 확대되거나 대출 규제가 더 강해질 수 있다는 불안감에 한강벨트로 매수세가 몰리는 것이다. 덩달아 준강남으로 꼽히는 경기권 선호 지역에서도 서울 집값을 따라가는 '갭 메우기' 장세가 보인다.
1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0.12% 오르며 전주(0.09%)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특히 성동구(0.27%→0.41%)와 마포구(0.17%→0.28%) 집값 상승폭이 한 주 사이에 크게 확대됐다. 일례로 마포프레스티지자이 전용면적 84㎡(13층)는 지난달 30일 27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 6월 거래된 직전 최고가보다 5000만원가량 올랐다.
두 지역의 집값 상승세가 가파른 건 규제지역이나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가능성이 계속 언급되기 때문이다. 정부가 최근 9·7 대책을 통해 규제지역의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50%에서 40%로 강화했는데, 이는 마포·성동을 겨냥한 사전 조치란 해석이 지배적이다. 게다가 정부는 국토교통부 장관의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권한을 강화한다고 발표했다. 토지거래허가구역에 속한 아파트를 사면 실거주 의무 2년이 부여되는 게 특징이다.
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은 "지방 거주자들이 각종 규제지역 확대 전에 서울에 똘똘한 한 채를 사두고 싶다고 문의를 많이 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실제 광진구(0.20%→0.25%), 강동구(0.10%→0.14%), 동작구(0.07%→0.10%) 등 다른 한강벨트도 한 주 사이에 집값 상승률이 커진 건 마찬가지다. 광진구 e편한세상 광진그랜드파크 전용면적 84㎡(17층)는 지난 11일 20억원에 중개 거래되며 신고가를 찍었다.
재건축 단지가 몰린 자치구에서도 집값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여의도가 속한 영등포구(0.11%→0.15%), 목동이 있는 양천구(0.10%→0.19%), 상계동이 위치한 노원구(0.05%→0.06%) 등이 대표적이다. 서울 집값이 들썩이자 수도권 집값(0.03%→0.04%) 상승폭도 소폭 확대됐다. 준강남으로 꼽히는 경기 성남시 분당 집값은 0.34% 오르며 성동구에 이어 전국에서 둘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초구와 맞붙어 있는 과천 집값도 0.19% 뛰었다.
분당과 과천 외에도 서울 접근성이 좋은 경기권 선호지의 집값 상승세가 눈길을 끈다. 광명 집값 상승폭은 0.28%를 기록하며 전주(0.16%)보다 약 2배 뛰었다. 송파·강동구와 인접한 하남시 아파트값 상승률도 0.17%로 서울 평균을 넘어섰다. 1기 신도시 평촌이 속한 안양시 동안구(0.17%)도 비슷한 상황이다.
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경기권 선호 지역에서 서울 집값과 '갭 메우기' 현상이 보인다"며 "서울 집값이 오르며 자금 여력이 부족한 이들이 차선책이자 마지노선으로 경기권 선호지를 살펴보고 있다. 이로 인해 가격이 따라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국토부는 마포·성동이나 분당·과천으로 규제지역을 확대할 가능성에 대해선 아직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국토부 측은 "가격, 거래량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시장 상황을 살펴야 한다"며 "신중하게 결정할 문제"라고 말을 아꼈다.
[이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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