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밧화 가치, 4년여만에 최고 수준…수출·관광업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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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밧화 가치가 4년여 만에 최고치로 상승하면서 가뜩이나 고전하는 태국의 수출과 관광산업 등 경제 전반에 부담이 되고 있다.
특히 캄보디아 등지로 금 수출이 이례적으로 급증하면서 밧화 강세를 이끌고 있어 태국 당국이 돈세탁 가능성 등 조사와 금 거래세 도입 검토에 착수했다.
이 같은 밧화 강세에 태국의 전자 부품·자동차 등 수출산업과 관광산업에선 주변 국가들과 경쟁하기 어려워지고 있다는 경고음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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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세탁 의혹 등 조사 착수…금 거래세 도입도 검토
![태국 금괴 지난 4월 29일(현지시간) 태국 방콕의 태국 중앙은행(BOT) 직원이 금괴를 살펴보고 있다. 2025.09.18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18/yonhap/20250918172640170ueaq.jpg)
(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태국 밧화 가치가 4년여 만에 최고치로 상승하면서 가뜩이나 고전하는 태국의 수출과 관광산업 등 경제 전반에 부담이 되고 있다.
특히 캄보디아 등지로 금 수출이 이례적으로 급증하면서 밧화 강세를 이끌고 있어 태국 당국이 돈세탁 가능성 등 조사와 금 거래세 도입 검토에 착수했다.
18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전날 태국 밧화는 2021년 6월 이후 가장 낮은 달러당 31.66밧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밧화 가치는 달러 대비 약 8% 상승, 아시아 통화 중 대만달러에 이어 2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 같은 밧화 강세에 태국의 전자 부품·자동차 등 수출산업과 관광산업에선 주변 국가들과 경쟁하기 어려워지고 있다는 경고음이 나온다.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는 지난 15일 수출·관광업을 위협하는 밧화 강세를 "긴급히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태국산업협회(FTI) 관계자는 "밧화 강세로 수출이 불리해졌다"면서 "밧화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수출에 대한 시장 심리가 나빠질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에 밝혔다.
게다가 관광산업은 중국인 관광객 납치 사건 등의 여파로 연초부터 지금까지 외국인 관광객이 약 7% 감소한 가운데 밧화 강세까지 '이중고'를 겪고 있다.
태국 카시콘은행 리서치 관계자는 "관광 성수기를 앞둔 좋지 않은 시기에 밧화 강세가 발생했다"면서 "이에 따라 여행객들이 더 나은 '가성비'를 위해 다른 곳에서 쇼핑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번 밧화 가치 급등의 배경으로 눈에 띄는 것은 태국 금 수출의 급증이다.
1∼7월 태국 금 수출량은 약 76억 달러(약 10조5천억원)로 전년보다 82% 불어났다. 그만큼 태국 외환시장에 달러가 유입하면서 밧화 가치를 밀어 올렸다.
이 중 캄보디아로 수출된 금은 713억 밧(약 3조1천억원) 규모로 전체 금 수출의 약 30%에 육박, 세계 금 시장의 허브인 스위스, 아시아 무역 중심지 싱가포르에 대한 수출과 비슷한 수준으로 늘어났다.
이는 캄보디아의 경제 규모 등을 고려하면 터무니없이 큰 것이어서 돈세탁 등 불법적인 요소와 관련돼 있을 수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다.
끄리앙끄라이 티안누꾼 FTI 회장은 캄보디아에 대한 금 수출 급증이 사기 조직이나 카지노 같은 데서 비롯했을 수 있다면서 "이들이 금을 돈세탁 수단으로 사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에 밝혔다.
이어 "의심스러워 보인다"면서 태국중앙은행(BOT)이나 세관 당국 등이 이런 거래를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따라 BOT는 최근 태국 금거래협회 측과 만나 금 수출 거래를 면밀히 감시할 것을 촉구한 데 이어 돈세탁 방지 당국에 관련 조사를 요청했다.
또 세타풋 수티왓나루에풋 BOT 총재는 지난 16일 금 수출에 거래세를 부과하는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다만 밧화 환율과 금 수출의 상관관계를 줄이는 최선의 방법을 결정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면서 이해관계자들과의 협의, 신중한 검토를 거쳐서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jh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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