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사진 속 이슈人] 아수라장 가자시티, 절망의 피난 행렬

가자지구 최대 도시 가자시티를 완전 장악하기 위한 이스라엘군의 총공세가 본격화되면서 가자시티가 아수라장이 되고 있습니다. 포연과 비명으로 가득 찬 가자시티를 탈출하는 주민들의 행렬이 끝없이 이어지는 모습입니다. 사상자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유엔은 제노사이드(집단학살)를 언급하며 이스라엘을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국제사회의 비난에도 총공세를 펼치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은 성명을 통해 최근 48시간 동안 가자시티에 대한 공습을 150차례 이상 감행했다고 밝혔습니다. 150개가 넘는 목표물을 타격했고, 전차부대가 시내 중심부로 진입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162사단·98사단 등 2개 사단을 투입해 점령 지역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36사단도 조만한 합류해 수만 명 규모 병력이 추가될 예정입니다. 탱크가 줄지어 가자시티로 진입해 포격을 퍼붓고 있고, 지상에서 작전중인 병력은 공중·해상 화력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영국 BBC는 이스라엘군의 아파치 공격헬기가 가자시티 상공을 선회하면서 끊임없이 공격을 이어갔다는 목격자 증언을 보도했습니다.
특히 이스라엘군은 가자시티 인근 텔알하와, 리말 등 지역에서 병력수송장갑차(APC)에 폭발물을 실어 원격조종식으로 폭탄을 투입하는 전술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병력 손실 없이 하마스의 기간시설을 파괴하거나 부비트랩 등을 제거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작전이 본격화되면서 인명 피해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군의 미사일 공격에 고층빌딩이 무너지면서 주민들이 잔해에 깔리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습니다. 가자 보건부는 이날 오후 24시간 동안 민간인과 전투원을 포함해 약 100명이 사망하고 400명이 부상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응급 구조대가 잔해에 갇힌 다수의 주민들에게 접근하지 못했다고도 전했습니다.
가자시티의 한 병원 관계자는 AP통신에 “폭격이 한시도 쉬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 잔해 속엔 여전히 시체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 목격자는“이미 초토화됐던 지역까지 폭격이 계속됐다”며 “위험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주택이 파괴되고 여기 저기에서 비명 소리가 들린다”고 현장의 참혹함을 전했습니다.
겁에 질린 주민들은 서둘러 짐을 챙겨 피란길에 올랐습니다. 주민 마이사르 알 아드완은 매트리스와 담요를 머리에 이고 땀을 뻘뻘 흘리면서 CNN에 “너무 무섭다. 하루 종일 머리 위로 폭발음이 들린다”고 말했습니다. 가자시티가 있는 가자지구 북부와 중부 전역에서 피란에 나선 주민들이 대거 몰리면서 남부 지역으로 향하는 해안도로는 차가 거의 움직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트럭을 타고 떠나는 아흐마드 아불할은 “파괴와 잔해에서 벗어나려고 떠나지만 죽음에서 또 다른 죽음으로 향하고 있다. 상황은 최악”이라고 토로했습니다.
가자시티와 그 인근에는 팔레스타인 전체 인구의 절반가량인 100만명 정도가 거주합니다. 이스라엘의 추산으로 전날 저녁 기준 35만명이 가자시티에서 피난했으나, 여전히 50만명이 남은 것으로 추정돼 앞으로도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할 것으로 보입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스라엘을 강도 높게 비난했습니다. 그는 “가자에서 일어나는 일은 끔찍하다”며 “이런 일은 도덕적으로, 정치적으로, 법적으로 용인할 수 잆다는 것이 진실”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날 유엔의 의견과 별도로 독립적 조사 결과를 발표하는 유엔 조사위원회(COI)도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제노사이드를 자행했다고 규정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시티에 있는 하마스 대원을 2000∼3000명 수준으로 추정합니다. 이는 도시 전체 인구의 1%에도 미치지 못하며, 이들이 민간인 피란 행렬에 섞여 빠져나갈 가능성을 차단할 방법도 마땅치 않다고 CNN은 짚었습니다.
박영서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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