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청 투자유치 목표 6억달러…윤원석의 매직, 올해도 실현되나

김유리 인천본부 기자 2025. 9. 18.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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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EZ 2.0 시대를 열어 인천을 세계 10대 도시로 도약시키겠다”

(시사저널=김유리 인천본부 기자)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눈에 띄는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치 목표금액이 6억달러인데, 벌써부터 목표 달성이 가시화되는 분위기다. 인천경제청은 지난해에도 FDI 목표금액(6억달러)을 초과한 6억550만달러를 달성했다. 이는 당초 4억달러에 불과했던 FDI 목표금액을 6억달러로 올려서 이뤄낸 성과다.

이 성과의 중심에 윤원석 인천경제청장이 있다. 그는 2024년 2월 취임한 후 FDI 목표금액을 과감히 상향 조정하고 글로벌기업들을 대상으로 현금지원제도를 적극 활용해 공격적인 투자유치를 위한 홍보(IR)를 진행하면서 인천경제자유구역의 경쟁력을 세계무대에 각인시켰다.

현재 윤 청장의 시선은 '지속가능한 인천경제자유구역'을 향해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 개발율이 90%를 넘어 투자수요에 대한 양적 한계에 도달한 만큼 경제자유구역 확대에 힘쓰고 있다. 게다가 내년도 FDI 목표금액도 6억달러로 잡을 계획이다. 사실상 '윤원석의 매직'이 필요한 시기다.

윤원석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인천경제청 제공

33년 노하우로 맞춤형 IR 전략 세워…물류 인프라도 제몫

윤 청장은 FDI 유치 목표금액을 달성한 비결로 적극적인 맞춤형 IR과 인천경제자유구역의 인프라를 꼽았다. 그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서 33년간 해외 투자유치를 지원한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기업들이 한국과 인천경제자유구역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어떤 조건에 투자를 결정하는지를 연구하고 네트워크를 쌓는 데 집중했다.

20여 년간 축적된 송도 바이오클러스터의 고도화도 투자유치에 큰 힘이 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등 국내 대형 바이오기업이 앵커시설로 자리 잡고 있으며, 싸토리우스·롯데바이오로직스·SK바이오사이언스·싸토리우스·마크로젠 등 국내·외 기업의 활발한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게다가 송도국제도시가 바이오 분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선정된 것은 중요한 전환점으로 꼽힌다.

인천국제공항 중심의 물류인프라는 공급망 리스크를 낮추는 데 기여한다. 바이오산업은 제품이 항공을 통해 빠르게 나가야 하는데, 팬데믹 때처럼 글로벌 공급망이 막히는 상황에서도 인천경제자유구역은 공항과 가까워 리스크가 적었다. 이는 생산·유통에 민감한 바이오와 첨단소재 산업의 투자유치에 장점으로 손꼽힌다.

윤 청장은 "단순히 인천경제자유구역을 홍보하는 게 아니라 먼저 투자기업의 고민을 해결해 주는 맞춤형 제안을 하고 신뢰를 쌓는 것이 투자유치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투자유치 경쟁의 핵심은 인센티브…규제 혁신도 절실

해외기업들은 투자를 검토할 때 현금지원과 세제혜택이나 인허가 절차의 신속성, 규제 환경의 예측 가능성 등을 평가한다. 이중 인센티브는 강력한 조건이다. 초기 투자비용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인천경제청은 현금지원을 통해 투자를 성사시키기도 했다.

실제로 인천경제청은 독일의 생명과학기업 싸토리우스의 투자를 이끌어내기 위해 현금지원제도를 적극 활용했다. 싸토리우스는 송도국제도시에 약 5억5000만달러를 투입해 바이오의약품 원·부자재 제조·연구시설을 건립하고 있다.

인천시와 인천경제청은 이 대규모 투자를 성사시키기 위해 싸토리우스가 요청한 330억원 규모의 현금지원 안을 마련했다. 국비 231억원과 시비 99억원이 투입된다. 이 현금지원 안은 올해 7월 인천시의회 본회의에서 가결됐으며, 향후 산업부 한도산정위원회와 외국인투자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윤 청장은 "싸토리우스는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축적된 바이오산업 클러스터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지만, 현금지원과 같은 실질적 인센티브가 최종적으로 투자를 확정하는 카드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윤 청장은 또 인센티브 확대와 규제 혁신 등 투자유치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건의안들을 정부에 제출하고 있다. 그는 인센티브 확대와 규제 혁신을 인천경제자유구역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으로 보고 있다. 해외에 진출했던 기업의 국내 복귀 지원을 확대하고, 경제자유구역 내 외국인투자기업에 대한 법인세 감면 제도를 부활시키자는 제안이 대표적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전경 ⓒ인천경제청 제공

경제자유구역 확대 도전…K-문화·관광산업 적극 육성

윤 청장은 경제자유구역을 확대해 글로벌 미래산업을 선도할 공간을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인천경제자유구역은 개발률이 90%에 달해 투자수요를 감당할 공간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강화 남단지역과 송도유원지, 인천항 내항 등을 인천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받아 글로벌 미래산업 허브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산업부가 전문가 컨설팅을 통해 기업 수요와 실질적 가능성을 검증하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올해 하반기에 강화 남단지역과 송도유원지, 인천항 내항 등을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해 달라는 신청서를 산업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강화 남단지역은 인천국제공항과 가깝고 서해를 접하고 있어 국제협력과 교류의 중심지로서 잠재력이 크다는 분석이다. 윤 청장은 "블루 바이오기술을 활용해 갯벌과 해양자원을 신약 개발이나 식품·화장품 산업과 접목할 수 있으며, 해양에너지를 기반으로 미래형 모빌리티 도시를 구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K-문화·관광산업과 고부가가치 산업도 적극 육성한다. 이중 'K-콘랜드'는 영상·문화 기업과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결합해 인천을 K-콘텐츠 체험 및 유통 허브로 만드는 프로젝트다. 인천국제공항과 가까운 영종과 청라의 6곳을 잠재적 사업 대상지로 검토하고 있다. 복합리조트·멀티스포츠·관광 인프라를 결합해 인천국제공항 환승객과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는 전략이다.

윤 청장은 "인천경제자유구역이 우리나라에서 제일 먼저 지정된 경제자유구역으로서 리더십을 발휘해 전체 목표치를 견인해 나가야한다고 생각한다"며 "IFEZ 2.0 시대를 열어 인천을 세계 10대 도시로 도약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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