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입지 ‘똘똘한 한 채’ 선호…청약 가점 낮은 3040 젊은 실수요자 ‘보류지’로 몰린다

윤정혜 2025. 9. 18.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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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부동산 시장의 침체 속에서도 수성구 범어동 '신축 아파트'에 대한 실수요자들의 열기는 여전히 뜨겁다.

우방범어타운2차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이 18일 오후 대구 수성구 '범어2차 아이파크' 모델하우스에서 이 아파트 보류지 개찰을 진행한 결과, 4세대 모두 입찰기준가를 7천만~8천만원 웃도는 13억원대에 낙찰됐다.

현장에서는 이번 보류지 전량 낙찰이 대구의 '입지 양극화'가 극단적으로 나타나는 사례라고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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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어2차 아이파크 4세대, 2억원 프리미엄에도 모두 낙찰
대구 분양시장 관망세 속 극단적 ‘입지 양극화’ 현상 가속
18일 오후 대구 수성구 범어2차 아이파크 모델하우스에서 이 아파트 보류지 개찰이 진행되고 있다. <빌사부 제공>

대구 부동산 시장의 침체 속에서도 수성구 범어동 '신축 아파트'에 대한 실수요자들의 열기는 여전히 뜨겁다. 전반적인 시장 관망세와는 대조적으로, 핵심 입지의 '똘똘한 한 채'를 선점하려는 발길이 몰리며 보류지 매물이 높은 가격에 전량 낙찰됐다. 특히 청약 감점이 낮은 3040세대의 젊은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 수성구 '범어2차 아이파크'의 전용면적 84㎡ 보류지 4세대 매물 모두 13억대에 낙찰됐다. 낙찰가는 평균 분양가보다 약 2억원 높았다. 지난 7월 일반 공급이 이뤄진 걸 감안하면, 두 달 만에 2억원의 프리미엄이 붙은 셈이다.

우방범어타운2차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이 18일 오후 대구 수성구 '범어2차 아이파크' 모델하우스에서 이 아파트 보류지 개찰을 진행한 결과, 4세대 모두 입찰기준가를 7천만~8천만원 웃도는 13억원대에 낙찰됐다. 낙찰가는 최저 13억2천550만원에서 최고 13억4천100만원 사이로, 입찰에는 20명이 참여해 평균 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번 공급 물량은 전용면적 84㎡C 타입으로 17~18층 매물은 12억5천만원, 19~20층 12억6천만원이 입찰 기준가격이 제시됐다. 지난 7월 분양 당시 해당 타입 평균 분양가(11억3천960만원)보다 1억원 이상 높았다.

입찰에 참가한 직장인 박영목(42·수성구 상동)씨는 "지금 살고 있는 구축 아파트를 처분하고 신축으로 갈아타기 위해 입찰에 참여했다"며 "청약 가점이 낮아 보류지 입찰을 기회로 보고 주변 시세를 고려해 입찰가를 써냈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입찰에는 실거주 목적의 젊은 층이 많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영남일보 취재 결과, 30~40대의 젊은 실수요자들이 대부분 입찰에 참여해 시세와 비슷한 13억원대에 낙찰받았다.

현장에서는 이번 보류지 전량 낙찰이 대구의 '입지 양극화'가 극단적으로 나타나는 사례라고 분석한다.

수성구 범어동에서 공인중개업을 운영하는 황찬수(60)씨는 "그동안 대출 조건을 따지던 수요자들이 청약 통장이 필요 없는 보류지에 관심을 보인 것"이라며 "특히 대구 전역에 미분양 물량이 쌓여있음에도 불구하고, 인프라와 학군이 집중된 범어동 신축 단지는 시장 상황과 상관없이 수요가 몰린다"고 전했다.

한편, 보류지란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에 필요한 경비를 충당하거나 조합원 수 착오에 의한 지분 누락 등 만일의 문제에 대비하기 위해 조합이 일반분양하지 않고 남겨두는 주택이다.

윤정혜기자 hye@yeongna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