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F 2025] 한효주 "처음 심사위원 제안 받았을 때 도망가고 싶었다"
나홍진 심사위원장 등 6개국 출신 7명
5개 부문 ‘부산 어워드’ 첫 주인공 결정
"부담 크지만 공정한 심사에 최선" 각오
"수상작 선정 가능하면 만장일치로 결정"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30회를 맞아 처음 도입한 공식 경쟁부문의 심사위원단이 첫 기자회견을 가졌다. 6개국 출신 7명의 영화인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은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라며 공정한 심사를 약속했다.
18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비프힐에서 열린 경쟁부문 심사위원 기자회견에서 심사위원장을 맡은 나홍진 감독은 “출품해 주신 관계자들께 진심으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라며 “영화제의 명성에 부합한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홍콩 배우 양가휘는 “여기에 있는 것만으로도 흥분된다. 두 번째로 BIFF를 찾게 됐는데, 이번에 심사위원이 된 것은 배우로서 너무나 귀중한 기회”라고 소감을 밝혔다.

인도의 난디타 다스 감독은 “다른 감독의 영화를 심사한다는 것은 주관적일 수밖에 없지만, 최선을 다해 영화에 맞는 말씀을 드리겠다”라고 다짐했다. 이란의 마르지예 메쉬키니 감독은 “25년 전 BIFF에 데뷔작을 가져와 최고영화상을 받았던 기억이 있다. 이번에 심사위원으로 오게 돼 정말 기쁘다.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영화 ‘애프터 양’(2022)으로 세계 영화계로부터 큰 주목을 받았던 한국계 미국 감독 코고나다는 “영화 비평가로 처음 시작했기에 영화를 보고 이야기하는 일을 정말 좋아한다.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프로듀서 율리아 에비나 바하라는 “2016년부터 BIFF에 참가해 왔는데, 올해 심사위원이 돼 엄청난 영광이다”라고 전했다. 배우 한효주는 “저에게도 정말 큰 의미가 있는 영화제에서 심사위원이 돼 영광이다. 보는 건 쉽지만 심사는 어렵다. 막내 위원으로서 젊은 시선으로 공정하게 심사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질의응답에서는 심사 기준이 핵심 화두로 떠올랐다. 나홍진 위원장은 “영화는 하나의 작품 구성 요소가 다양하고, 작품마다 결도 다르다. 한 편 한 편 꼼꼼하게 챙겨보겠다”라고 말했다. 코고나다 감독은 “심사 요건은 위원 간 대화를 통해 균형을 찾아낼 수 있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고, 다스 감독은 “편견 없이 영화를 볼 것이다. 현재 세계가 위기에 처해 있는 만큼 정의롭고 인간적인 영화를 찾고 싶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에 신설된 경쟁부문에는 아시아 주요 작품 14편이 초청됐으며, 대상·감독상·심사위원 특별상·배우상(2명)·예술공헌상 등 5개 부문 수상작이 선정된다. 수상자에게는 태국의 거장 아피찻퐁 위라세타쿤 감독이 디자인한 ‘부산 어워드’ 트로피와 상금이 수여된다. 결과는 오는 26일 폐막식장에서 발표된다. 대상 수상작은 폐막작으로 상영된다.
시상식은 심사위원과 시상자가 짝을 지어 각 부문 수상자에게 트로피를 전달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BIFF 관계자는 “심사위원뿐만 아니라 시상자도 영화계와 관객들이 놀라워할 글로벌 스타로 섭외했다”라고 귀띔했다.
BIFF 정한석 집행위원장은 “아시아 작품을 대상으로 신설된 부문인 만큼, 칸이나 베를린·베니스 등 유럽 영화제로부터 영향을 받지 않고 도전적이며 패기 있는 평가를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