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공범 데려왔다…제주 호텔서 강도살인한 30대 여성 '무기징역'

채태병 기자 2025. 9. 18.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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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국적의 환전상을 상대로 강도살인 범행을 저지른 30대 여성 중국인이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18일 뉴시스에 따르면 제주지법 형사2부(부장판사 임재남)는 강도살인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30대 중국인 A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A씨는 채무 문제를 해결하고자 평소 고액의 현금을 챙겨 다니는 B씨를 범행 대상으로 삼고, 중국에 있던 공범 두 명을 제주도로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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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제주도 한 호텔에서 동포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중국인 일당의 모습. 범행을 지시한 30대 여성(가운데)에 대해 법원이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사진=뉴시스


같은 국적의 환전상을 상대로 강도살인 범행을 저지른 30대 여성 중국인이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18일 뉴시스에 따르면 제주지법 형사2부(부장판사 임재남)는 강도살인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30대 중국인 A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 공범 두 명은 각각 징역 2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이들도 A씨와 같은 중국인이다.

A씨는 지난 2월24일 오후 2시22분쯤 제주도 한 호텔 객실에서 동포 환전상 B씨를 흉기로 12차례 찔러 살해한 뒤 8500만원 상당 현금 등을 훔쳐 달아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범행 당시 A씨는 제주도에서 카지노 도박을 하다 2억3000만원가량 손해를 봤고, 약 4억원의 채무도 갖고 있었다. A씨는 여권을 담보로 대출받아 출국조차 어려운 상태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채무 문제를 해결하고자 평소 고액의 현금을 챙겨 다니는 B씨를 범행 대상으로 삼고, 중국에 있던 공범 두 명을 제주도로 불렀다.

이후 A씨는 "100만위안(약 1억9500만원)을 지금 환전할 테니 급하게 현금을 준비해서 호텔로 와 달라"고 B씨에게 연락했다. A씨는 미리 준비한 흉기로 객실 안에 들어온 B씨를 마구 찔러 살해했다.

숨진 B씨에게서 현금 등을 훔친 A씨는 이를 종이가방에 담아 객실 현관문 앞에 내놨다. 밖에서 대기하던 공범 두 명이 종이가방을 챙겨갔고, 돈을 환전해 자신들의 중국 계좌로 옮긴 것으로 파악됐다.

법정에서 A씨는 "피해자가 먼저 흉기로 공격하려고 했다"며 "나는 방어하기 위해 흉기를 휘두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방어적으로 흉기를 쓴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A씨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부검 결과를 보면 피해자 B씨 등 부위에서 다수의 찔린 상처가 나왔다. A씨가 도망가는 피해자를 쫓아가며 흉기로 계속 공격한 흔적으로 판단된다.

재판부는 "피해자 유족이 피고인에 대한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며 "죄책을 봤을 때 피고인을 사회와 영구히 격리해 반성의 시간을 갖게 하는 게 합당하다"고 무기징역 선고 이유를 밝혔다.

채태병 기자 ct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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