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피린, 대장암 재발 위험 50% 낮춘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진통제 '아스피린'이 대장암 재발을 막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나 마르틀링 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 외과 교수 연구팀은 대장암 수술을 받은 환자 대상으로 아스피린 복용이 재발 위험을 크게 낮춘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뉴잉글랜드 의학저널'에 17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스웨덴, 노르웨이, 덴마크, 핀란드 병원에서 대장암 제거 수술을 받은 환자 2980명을 대상으로 아스피린 효과를 확인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진통제 ‘아스피린’이 대장암 재발을 막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정 돌연변이가 있는 대장암 환자에서 항암 효과가 확인됐다.
안나 마르틀링 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 외과 교수 연구팀은 대장암 수술을 받은 환자 대상으로 아스피린 복용이 재발 위험을 크게 낮춘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뉴잉글랜드 의학저널’에 17일 발표했다.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국내 대장암 환자 수는 32만6251명이다. 남녀 통틀어 두 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이다. 전 세계적으로 50세 미만 젊은층에서 대장암 발병률이 특히 높아지고 있다. 정크푸드 섭취, 신체활동 부족, 비만, 장내 세균 독소 등이 원인일 것으로 추정된다.
선행 연구에 따르면 아스피린이 대장암을 예방하는 항암 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 유전질환인 ‘린치 증후군’ 환자에서 대장암 예방 효과가 확인됐다. 대장암 환자의 40%가 린치 증후군을 일으키는 유전자 변이를 갖고 있다.
아스피린이 수술을 받은 대장암 환자의 재발을 막는 데 도움이 되는지는 불분명했다. 연구팀은 스웨덴, 노르웨이, 덴마크, 핀란드 병원에서 대장암 제거 수술을 받은 환자 2980명을 대상으로 아스피린 효과를 확인했다.
우선 환자들 대상으로 유전자 검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37%인 1103명이 대장암 치료 표적으로 알려진 생물학적 경로 'PI3K’를 구성하는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
연구팀은 PI3K 관련 돌연변이가 있는 대장암 수술 환자 대상으로 3년간 매일 아스피린 160mg 또는 위약을 복용하도록 무작위 배정했다. 그 결과 아스피린 복용 그룹이 위약 그룹 보다 암이 재발할 확률이 55% 낮다는 점이 확인됐다.
아스피린 복용 그룹은 PI3K 경로가 방해를 받았고 혈소판 활동이 억제됐으며 궁극적으로 암이 예방되는 결과를 보였다. 혈액을 구성하는 혈소판은 암세포와 뭉쳐 면역세포의 공격을 피하도록 만드는 역할을 한다.
연구팀은 “재발 위험이 절반으로 줄어든다는 것은 엄청난 효과”라며 “저렴한 약물을 통해 대장암 환자에서 재발 위험을 낮추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아스피린을 장기간 복용하면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한계도 확인됐다. 연구팀의 임상시험에 참여한 환자 중 4명은 알레르기 반응, 위장 출혈, 뇌 출혈 등의 심각한 부작용을 겪었고 또 다른 4명은 사망에 이르렀다. 연구팀은 ”아스피린 사용 시 큰 혜택을 누릴 수 있는 환자들을 선별하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참고 자료>
doi.org/10.1056/NEJMoa2504650
[문세영 기자 moon09@donga.com]
Copyright © 동아사이언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