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1순위 + 최다지명···신인 쓸어담는 키움, 하지만 육성 결과는 ‘물음표’

키움은 신인 드래프트의 큰손이다. 2년 연속 리그에서 가장 많은 선수를 뽑았다. 2026 고교야구 최고 유망주는 올해도 키움 유니폼을 입었다. 공격적으로 유망주를 대거 수집하지만 키움의 육성 결과에는 물음표가 붙는다.
2023년부터 2년 연속 꼴찌를 한 키움은 2년 연속 신인 드래프트에서 1순위 지명권을 행사하며 최대어를 휩쓸었다. 2025년에는 즉시전력감 좌완 투수 정현우, 2026년에는 157㎞의 빠른 공을 던지는 우완 투수 박준현을 데려갔다. 2027 드래프트 1순위 지명권 역시 이번 시즌 꼴찌가 확정된 키움에 돌아갔다.
키움은 올해 총 13명의 신인을 지명했다. 지난해 조상우를 보내는 대가로 KIA에서 현금 10억원과 함께 1·4라운드 신인 지명권을 얻은 결과다. 키움은 지난해 드래프트에서도 총 14명의 신인을 데려왔다. 앞서 2024년 김휘집(NC), 이지영(SSG)을 각각 트레이드하면서 받은 지명권 때문이었다.
키움은 1군 진입 장벽이 다른 팀보다 낮다. 베테랑 주전이 적기 때문에 갓 데뷔한 신인에게 1군 출전 기회가 자주 돌아간다. 큰 무대 경험을 빠르게 쌓을 수 있는 한편 2군에서 충분히 성장하지 못해 역효과가 나기도 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김윤하(20)다. 2024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9순위로 지명된 김윤하는 데뷔 첫 해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해 1승 6패를 기록했다. 이번 시즌에는 지난해보다 제구가 불안정해졌으나 8월까지 선발 로테이션을 돌았다.

고정 4~5선발이 없는 키움은 김윤하에게 충분한 정비 시간을 줄 여유가 없었다. 두 차례 2군에 다녀왔으나 복귀 후 다시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했다. 8월에야 구원 투수로 보직이 바뀌었다. 결국 김윤하는 데뷔 2년 만에 선발 17연패라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쓰고 말았다.
김윤하의 입단 동기인 전준표(20)는 키움이 최원태를 LG에 보내고 받은 1라운드 지명권을 통해 선발한 전체 8순위 선수다. 그는 2년 간 1군과 2군, 불펜과 대체 선발을 바쁘게 오가고 있다. 이번 시즌 21경기에 출전해 평균자책 8.85를 기록했다.
2025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지명된 정현우(19)는 1군 첫 단추부터 삐걱거렸다. 데뷔전에서 5이닝 동안 122구를 던지며 가까스로 승리 투수가 됐다. 6실점(4자책) 하는 동안 타선의 도움을 받아 이뤄낸 승리였다. 승리 투수를 만들기 위한 혹사라는 논란이 일었다. 결국 어깨 부상으로 시즌 초반 전열에서 이탈했다. 복귀 후 선발 6연패의 굴레에 빠졌으나 키움은 로테이션에서 빼지 않았다.
현재 키움의 신인 육성 시스템은 불완전한 상태다. 설종진 전 2군 감독이 1군 감독 대행을 맡으며 오윤 타격코치가 2군 감독 대행을 겸하고 있다. 올해도 대어급 선수들을 쓸어 담았지만 제대로 된 육성이 없다면 ‘신인 잔혹사’는 계속될 수밖에 없다.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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