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회 BIFF] 김유정 "33일의 산티아고 순례길, 더 큰 세상 알게됐다"

18일 부산 해운대구 우동에서 진행된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액터스하우스에서 김유정은 "제가 쉴 때는 더 바쁘다. 쉴 때 할 수 있는 사소한 일들이 있지 않나. 매일 매일 쉬지 않고 움직인다. 저도 모르게 그렇게 하고 있더라. 몇 년째 꾸준히 지키고 있는 루틴은 운동과 여행 딱 두 가지다"라고 말했다.
"그 취미에 방점을 찍는 듯한 산티아고 순례길도 다녀오지 않았나. 어떻게 가게 됐냐"는 질문에 김유정은 "어렸을 때부터, 어떻게 알게됐는지는 기억은 잘 안나지만 '산티아고에 가서 걷겠다'는 것이 제 꿈이었다. 그러다 어느 날 갑자기 코로나가 왔고, 저는 저대로 촬영이 바빠 잊고 지냈는데 쉴 타이밍이 생겼을 때 발동을 한 것이다"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김유정은 "쉴 수 있는 시간인데, 내 루틴을 지키고 싶은 무언가를 하고 싶은데 뭘 해야할지 도저히 생각이 안났다. 그러다 '유레카!' 한 것처럼 '아, 산티아고!' 했다"며 "바로 비행기를 알아봤더니 제일 가까운 날짜가 2주 후더라. 그 날 새벽에 티켓을 끊고 다음 날 종로에 배낭을 사러가고 운동화를 맞춰서 2주 동안 연습으로 서울 곳곳을 걸어다녔다. 스케줄 끝나고도 집에 걸어가고. 가서 무너지면 안되니까"라고 회상했다.
이어 "그렇게 가게 되었는데, 많은 분들이 그 곳을 다녀오면 '인생이 전과 후로 나뉜다'고 말씀 하시지 않나. 실제로 저도 그런 것 같다. 진짜 걷기만 했는데, 정말 걷기만 했는데 내가 이제까지 경험해오면서 느껴온 많은 것들이 굉장히 많이 바뀌었, 제 가치관도 잘 성립되게끔 도와줬다. 시야가 더 넓어지게 해준 길이다"라고 밝혔다.
또 "무엇보다 '이 대자연에 내가? 나도 자연의 일부로 속해 있구나' 하면서 느낀 행복감이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다"며 "다녀 온 이후로 마음도 훨씬 편해지고, 연기할 때도 용기내 행하는 순간들이 많아졌다. 두려움 없이 '가자!' 하게 됐다. 일어나면 '걷자!', 배고프면 '먹자!', 그 날의 할당량을 채우면 '자자!'를 33일 동안 반복했는데, 돌아와서도 어느 순간에든 똑같이 적용 되더라. '그냥 하자. 즐기자. 해보자' 저에게 훨씬 더 큰 세상을 알려줬다"고 강조했다.
김유정은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온스크린 부문에 공식 초청 된 티빙 시리즈 '친해하는 X'를 통해 관객들과 만난다. '친애하는 X'는 지옥에서 벗어나 가장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 위해 가면을 쓴 여자 백아진, 그리고 그녀에게 잔혹하게 짓밟힌 X들의 이야기를 그리는 작품. 김유정은 아름다운 얼굴 뒤에 잔혹한 본색을 숨긴 대한민국 톱배우 백아진으로 분해 파멸과 처절한 사랑 속 서스펜스를 전한다.
한편 30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26일까지 영화의 전당 인근에서 치러진다. 올해는 공식 초청작 64개국 241편, 커뮤니티비프 상영작 87편, 동네방네비프 상영작 32편이 상영되며, 경쟁 부문 신설과 함께 다양한 특별 프로그램을 기획, 영화에 의한 영화에 의한 아시아 대표 영화제로 재도약의 뜻을 알렸다.
부산(해운대)=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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