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항로 준비 포럼 출범…“인천항, 미래 물류 전략 거점으로”
정부, ‘2030 북극항로 신전략’ 가동…특수 선박·거점 항만 확충 추진
인천항, LNG·중고차·목재 물류 강점…수도권 관문항만 위상 강화

기후변화로 인한 북극해 해빙 가속화로 '북극항로(NSR)' 개척이 가시화되면서 인천항이 대한민국 미래 물류 지도의 핵심 거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국회는 18일 여야 의원과 정부, 학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북극항로 준비 공동포럼 출범식'을 개최하고 항만별 특화 전략을 논의했다.
이번 포럼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홍해 사태로 기존 수에즈 운하 항로의 불확실성이 커진 시점에 열려 주목받았다. 북극항로를 이용할 경우 유럽~아시아 항로의 운송 거리와 일수를 기존 항로 대비 약 30% 이상 줄일 수 있어 물류비 절감 및 공급망 안정화에 획기적인 전기가 될 전망이다.
정부는 북극항로 개척을 핵심 국정과제로 설정하고 '2030 북극항로 신전략'을 추진 중이다. 해양수산부 주도의 범부처 TF는 쇄빙선 및 내빙선 건조 지원, 민관 통합 물류 플랫폼 구축, 거점 항만 인프라 확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오는 2026년부터 본격적인 시범 운항을 시작해 실질적인 상용화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인천항은 수도권 에너지 공급과 특화 화물을 중심으로 차별화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박원근 인천항만공사 처장은 인천항이 ▲수도권 최대 LNG 공급기지 ▲국내 중고차 수출 물량의 77%(지난해 47만 대) 처리 ▲러시아산 가스 수입의 전략적 통로임을 강조했다. 실제로 인천항은 북극권 자원 수입과 중고차 등 고부가가치 화물 수출을 잇는 최적의 전진기지로 평가받는다.
허종식 의원(민주·인천 동구미추홀갑)은 "인천은 바닷길의 개폐에 따라 도시의 흥망성쇠가 결정되어 온 곳"이라며 "유럽을 잇는 최단 통로인 북극항로는 인천항이 글로벌 물류 주도권을 확보할 국가적 기회가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다만 러시아 해역 통제와 국제법적 합의, 강화되는 환경 규제 등 리스크 관리 체계 구축은 시급한 과제로 지적됐다. 전문가들은 인천항이 수도권 배후 단지의 물류 처리 능력을 극대화하고 특수 선박 수리·건조 시설을 확충해 북극항로 상용화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라다솜 기자 radasom@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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