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항로 준비 포럼 출범…“인천항, 미래 물류 전략 거점으로”

라다솜 기자 2025. 9. 18.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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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서 여야·정부·산업계 한자리에…“글로벌 해상 질서 주도해야”
정부, ‘2030 북극항로 신전략’ 가동…특수 선박·거점 항만 확충 추진
인천항, LNG·중고차·목재 물류 강점…수도권 관문항만 위상 강화
▲ 18일 여야 의원과 정부·공공기관, 학계·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북극항로 준비 공동포럼 출범식'이 열리고 있다. /사진제공=주철현 의원실

기후변화로 북극항로 개척이 가속화되면서 인천항이 대한민국 미래 물류 전략의 핵심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국회는 18일 여야 의원과 정부·공공기관, 학계·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북극항로 준비 공동포럼 출범식'을 열고, 북극항로 활용 전략과 지역별 항만 역할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북극항로 시대를 선제적으로 준비해야 대한민국이 글로벌 해운·물류 질서 속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재명 정부는 북극항로 개척을 국정과제로 채택하고 해양수산부 주도로 전 부처 협업 태스크포스를 구성했다. '2030 북극항로 신전략' 보고서에는 민관 통합 플랫폼 구축, 쇄빙선·내빙선 기술 개발, 거점 항만 확충 등이 핵심 과제로 담겼다.

산업계는 해운·조선·항만뿐 아니라 LNG·광물·수산자원 분야까지 새로운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 수에즈 운하 경유 항로보다 운송 거리와 일수를 크게 줄일 수 있어 물류 효율성 제고 효과가 크다는 분석이다. 다만 러시아 해역 통제, 국제법적 합의, 환경 규제 등 리스크 관리가 필수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번 포럼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홍해 정세 불안으로 기존 수에즈 운하 항로가 흔들리는 가운데 열려 그 의미가 더욱 크다.

기후변화로 북극항로 개척이 현실화되면서 각 지역 항만의 준비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인천은 수도권 물류·에너지 거점으로, 부산은 환적 중심 해양 허브로, 동남권 항만은 복합 물류 기지로 각각 차별화된 전략을 세우며 북극항로 시대의 주도권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정부는 '2030 북극항로 신전략'을 통해 민관 협력 플랫폼 구축, 거점 항만 확충, 특수 선박 건조를 지원하고 있으며, 오는 2026년부터는 시범 운항을 시작할 계획이다.

박원근 인천항만공사 물류전략처장은 인천항이 ▲수도권 LNG 최대 공급기지 ▲국내 수출 중고차 77% 처리 ▲목재 수입·가공시설 경쟁력 등을 갖춘 국가급 물류 중심지라고 소개했다.

실제로 인천항은 지난해 약 47만 대의 중고차를 수출해 국내 전체 물량의 4분의 3 이상을 담당했으며, 러시아산 가스 수입량의 5.1%가 인천항을 통해 들어왔다.

전문가들은 북극항로 활용이 본격화되면 인천항이 수도권 에너지 수급과 수출 물류의 핵심 거점으로 위상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허종식 민주당 의원(인천 동구미추홀갑)은 "인천은 바닷길이 열리면 도약하고 막히면 침체를 겪었던 도시"라며 "북극항로는 단순한 항로 개척을 넘어 국가 경제 전반의 기회를 열 핵심 인프라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최단 항로로서 인천항이 물류비 절감과 전략적 가치 확보에 중요한 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라다솜 기자 radasom@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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